21세기 금융비전포럼'은 금융 CEO(최고경영자)와 관련 분야 카이스트 교수 등이 우리나라 금융 산업 선진화 방안 등을 모색하고자 지난 2002년 11월 설립한 포럼이다. 금융 관련 협회, 금융지주사, 은행, 증권사 등 총 20개 금융사로 구성됐다.
그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크게 늘었다"며 "주요국 경기와 고용 여건, 국제 교역 등이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지만, 글로벌 공급 제약이 심하고 물류비용도 큰 폭 올랐다. 수요회복 및 공급제약 등으로 주요국 물가상승률도 물가안정 목표 수준치를 큰 상회했다"고 진단했다.
이 부총재는 "향후에도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공급 제약이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사태 진정으로 소비 회복과 물가상승압력은 높은 수준을 지속한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은 기대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고 물가안정을 도모하고자 금융완화기조를 빠르게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조건들을 감안시 이승헌 부총재는 높은 기대인플레이션 확산 또는 장기화를 방지하는 데 통화정책의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물가 불안에는 수요‧공급 요인이 혼재됐으며, 물가 오름세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인플레이션 확산을 매개로 장기화될 위험이 내재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부총재는 "물가안정에 대한 책무를 부여받은 한국은행으로서는 높아진 물가상승률이 기대 인플레이션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인 통화정책 운용을 통해 물가 상승세를 둔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며 "물가 불안 심리를 조기에 억제함으로써 거시 경제의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