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원·달러 환율, 1256.2원 마감···전일比 10.8원↓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20527160822014269d71c7606b1182351122.jpg)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10.8원 하락한 1256.2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1261원으로 상승 출발한 환율은, 오전 중 1260원대를 뚫고 내려왔다. 이어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어진데다, 외국인 자금이 국내에 유입되며 1256.2원으로 최종 마감했다.
이런 급격한 달러화 약세 흐름은 미국의 각종 경기지표가 부진하자,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다. 전일 미국 상무부는 1분기 잠정 경제성장률(GDP)이 –1.5%로, 지난달 속보치(-1.4%)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당초 미국 GDP가 역성장 흐름을 보인 것은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1·2분기 이후 최초다.
반면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6.763위안까지 하락했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대확산과 이로 인한 주요 도시 봉쇄령 등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자, 금융기관에 중소기업 대출 활성화를 주문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의 당국은 각 시중은행에 전년 대비 대출 확대를 주문하는 등 유동성 공급 확대를 지시했으며, 그 결과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약세, 월말 수급부담까지 더해지면서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또한 연준 긴축 독주, 위안화 약세 등 5월 초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우던 대외재료가 글로벌 긴축 공조, 중국 환시 안정 노력 등으로 힘이 빠졌다. 환율 상승에 배팅하던 역외 롱포지션이 정리되고 있다는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