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20524164514001029d71c7606b2181461757.jpg)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2.1원 상승한 1266.2원에 마감했다. 이날 1261원으로 하락 출발한 환율은 오전 중 하락 폭을 복구하며 1264원대를 돌파했다. 이후 점진적 상승세를 보이며 1266원대로 상승 마감한 것.
이날 환율 반등의 주 재료는 아이러니하게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영향이다. 전일 바이든 대통령은 도쿄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대응 차원에서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철폐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달러 당 위안화 가치는 6.658위안으로 전일 대비 0.52% 하락하는 등 강세를 보였고, 위험 선호 심리를 되살리며 달러화 약세의 주 원인이 됐다.
오는 2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긴축 기대감이 고조된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통화 정책 발언 등이 언급되는 만큼 통상 회의록 발표 전 ‘숨고르기’ 차원에서 진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8%대에 달하는 고물가 상황을 통제하고자 여러 연준 인사들이 강도 높은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만큼 오히려 달러화 강세를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강세 원인 중 하나는 위안화의 약세 탈피 흐름 때문이다"며 "대중 관세 철폐 논의에 따른 위안화 강세가 나타났지만, 중국을 배제하고 반도체,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해 IPEF가 결성됐다. 한국도 이에 합류했기에 중국 정부의 반응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만약 IPEF 관련 중국의 반발이 재차 갈등으로 이어진다면 위안화의 흐름 변동에 따른 원화 행보도 바뀔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