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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은행 국내지점, 지난해 순이익 1조1482억원···전년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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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은행 국내지점, 지난해 순이익 1조1482억원···전년比 5%↓

이자이익 증가했지만 유가증권 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 44.2% 급감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뉴시스]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 지점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5% 가량 줄었다. 이는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이자 이익이 증가했어도,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이를 상회한 탓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35개 외은지점의 순이익은 1조1482억원으로 전년 대비 4.5%(535억원)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이자이익이 1조85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5%(3034억원) 늘었다. 이는 대출채권 및 유가증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 순이자마진(NIM)이 0.94%로 전년 대비 0.14%포인트 상승한 데서 기인한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5625억원으로 전년 대비 44%(4455억원)나 급감했다. 이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증가한 탓이다. 이 중 수수료이익은 336억원 적자로 전년(252억원) 대비 233.5%(588억원)나 감소했다. 이는 본점 및 타지점에 대한 이전수수료 지급액 등 수수료 비용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

또한 유가 증권 관련 손실은 1조476억원으로 전년 대비 손실 규모가 8287억원 확대됐다. 이는 유가증권 보유량이 증가한 상황에서 시장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유가증권매매·평가손실이 증가한 탓이다.

반면,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은 1조7094억원으로 전년 대비 24.1%(3315억원) 늘었다. 환율 상승에 따라 외환 관련 이익이 줄었지만, 선물환 매수포지션의 평가·매매이익이 발생하면서 파생 관련 이익이 증가한 결과다.

또한 지난해 전체 외은지점의 충당금 순전입액은 –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1억원이나 감소했다. 이는 고정이하 여신의 감소와 전년도 충당금 적립 확대에 따른 기저 효과에서 기인한다.

이밖에 회계상 손익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자산 건전성 분류 결과에 따라 추가 적립하는 대손 준비금 순전입액은 9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3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지속,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에 대비해 외은지점의 외환·파생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아울러 외은지점의 손실 흡수 능력 확충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