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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신협 "공격적 수신 확대"···한달 새 6조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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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신협 "공격적 수신 확대"···한달 새 6조 몰려

2월 기준 새마을금고·신협 수신, 전월比 3.9조, 2조 확대
고금리 및 비과세 혜택으로 ‘어필’···시중은행 성장세 웃돌아

새마을금고 및 신협 수신잔액 추이 및 성장률 [자료=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새마을금고 및 신협 수신잔액 추이 및 성장률 [자료=한국은행]

금리인상기를 맞아 시중 자금이 새마을금고와 신협에 쏠리고 있다. 주식시장의 열기가 예전같지 않은 가운데, 예적금 등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탓. 특히 시중은행 대비 우월한 금리 수준과 비과세 혜택 등이 부각되면서, 수익에 목마른 젊은 투자자들의 눈이 새마을금고와 신협으로 향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새마을금고의 수신잔액이 222조5349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8580억원(1.76%)나 급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3조1148억원(17.5%)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용협동조합(신협)의 수신잔액도 115조1646억원으로 2조25억원(1.77%)나 급증하며 새마을금고와 비등한 성장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조3936억원(14.3%)나 증가했다.

반면 시중은행의 2월 기준 총 수신이 2347조299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조4318억원(9.7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를 감안하면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수신 성장세는 더욱 부각된다.

세부적으로는 양 기관의 수신 증가세가 가시화 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부터다. 지난 7월 새마을금고의 수신액은 201조1583억원으로 전월 대비 0.72%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새마을금고의 수신잔액은 8월 들어 전월 대비 0.9% 성장했으며, ▲9월(1.19%) ▲10월(1.15%) ▲11월(1.49%) ▲12월(1.89%) ▲1월(1.79%)라는 가파른 성장세를 시현했다.
신협의 총 수신잔액도 지난해 8월 106조5387억원으로 전월 대비 0.5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후 9월에는 1.05% 성장했으며, 12월에는 1.66% 증가했다.

반면 시중은행의 총 수신은 지난해 8월 2253조7938억원으로 전월 대비 1.47%나 증가했지만, 9월에는 0.78%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어 0%대 성장률을 이어가다, 올해 1월에는 0.85% 감소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진행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행보에 대한 수혜로 보인다. 지난해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기존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올해 1월까지 연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에 새마을금고와 신협을 비롯한 2금융권은 공격적으로 수신을 확대했다. 특히 자금조달에 있어 시중은행 대비 수신의존도가 높은 2금융권은 공격적 영업을 펼치려면 수신확대가 필수였다. 이에 지난해 9월 기준 새마을금고는 지점 오픈 등의 조건을 내세우며 5%대 적금을 내보였으며, 신협 역시 비정기적 특판을 통해 2% 중반대의 예적금을 선보였다.

하지만 시중은행은 가계대출 총량제를 비롯한 당국 규제로 대출 확대에 제한이 걸린 상태였다. 수신을 확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시중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예적금 금리를 0.2~0.3%포인트 인상했지만 2금융권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같은 수신의 급격한 성장은 양 기관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1152억원으로 전년 대비 43.1%나 폭증했으며, 신협 역시 33.8% 증가한 5127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시현했다.

상호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 인상기를 맞아 수신금리가 크게 상승하고,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새마을금고나 신협은 수신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각 금고나 지점별로 금리가 다르지만, 여러 금융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시중은행의 상품 대비 높은 금리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여기에 시준은행에는 없는 비과세 혜택 등을 고려시 실질금리가 높아진다. 이에 고객들의 선호도가 올라갔으며, 수신고 역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