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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4개 은행 예금, 2차대전 후 처음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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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4개 은행 예금, 2차대전 후 처음 감소 전망

대출과 예금 수요가 균형을 이루기 전까지 예금금리 안올라

미국 은행들의 예금이 올해는 감소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은행들의 예금이 올해는 감소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미국 은행들의 예금이 올해는 감소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1일 보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KBW나스닥은행지수를 구성하는 24개 은행의 올해 예금이 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이들 은행이 지난해 12월 기준 미 은행 전체 예금 19조달러(약 2천3885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다.

예금 감소 전망을 야기한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대폭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은행업에 큰 파급효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애초 점진적이고 체계적인 기준금리 인상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제로(0)에 가까운 예금 이자는 유지하면서 대출 이자를 높여 기록적으로 낮은 이익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금 감소로 은행들이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은행들에 넘쳐나는 예금은 그동안 골칫거리였다. 미국 은행업은 이미 예금이 대출보다 8조5000억달러 많다.

은행 예금 감소의 수혜자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머니마켓펀드(MMF)라고 WSJ은 지적했다. 평균 예금 계좌 금리는 3월 21일 기준 약 0.06%이며 MMF 금리는 이보다 높은 0.08%다.

예금 금리는 대출과 예금 수요가 균형을 이루기 전까지는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