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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희망퇴직 150명 몰려···'3년치 임금+3800만원' 파격조건 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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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희망퇴직 150명 몰려···'3년치 임금+3800만원' 파격조건 기인

전체 임직원 중 5% 달하는 규모가 퇴직 신청··· 노사 양측, 자발적 퇴사 강조

서울 여의도 63빌딩 한화생명 사옥. 사진=한화생명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여의도 63빌딩 한화생명 사옥.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이 올해 실시한 상시특별퇴직에 15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31일 한화생명은 전체 임직원 약 2520명을 대상으로 상시특별퇴직(상시전직제도)대상자를 모집했다. 당장, 내년부터 적용될 새국제회계기준 등에 대응하고 디지털전환에 박차를 가하고자 인력감축이 불가피한 시점에 상시특별퇴직 신청 접수를 받은 것이다. 막상,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체 임직원의 5%에 달하는 규모가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화생명측은 예상밖으로 많은 지원자가 퇴직 신청 한데 대해 다소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퇴직금 및 지원금 규모가 파격적이다 보니 회사측의 예상을 벗어난 결과가 이어졌다는 것..

한화생명은 이번에 상시특별지원 신청 접수를 받으면서 그 대상을 15년차 이상에 국한 했다. 15년 이상 근속 직원에게 평균임금의 24개월치를, 20년 이상 근속 직원의 경우 평균임금의 36개월치를 지급키로 했다. 최대 3년치 연봉이 지급될 뿐만 아니라 임금피크제 보상도 확대했다. 퇴직금과 별도로 3800만원의 지원금도 함께 제공한다.

업계 일각에선 한화생명의 이같은 파격적 조건때문에 전체 임직원의 5%에 달하는 150명의 지원자가 상시특별퇴직에 나선 것으로 본다.
물론, 한화생명은 지난 2018년부터 상시전직제도를 운영해 왔다. 정년(만 60세)에 도달하지 않는 장기 근속 직원이 자율적으로 퇴직을 신청토록 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15년 이상 근속 직원에게는 퇴직금과 평균임금 15개월치, 20년 이상 근속 직원에겐 퇴직금과 평균임금 20개월치를 지불해 욌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회사가 상시특별퇴직 접수를 받으면서 타사 대비 높은 퇴직금과 별도의 지원금을 주는 조건을 앞세우자 자발적인 퇴사자들이 늘게 됐다"며 "이렇다 보니 실질적인 강압에 의한 비자발적 감원 대상은 전혀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보험 노조 관계자도 "올해 실시하는 특별 퇴직 조건의 경우 얼마 전에 희망퇴직을 단행한 교보생명보다 훨씬 좋은 조건 속에서 진행 하는 것이다"며 "업계 평균보다 높은 퇴직금 조건이 직원들의 구미를 당겨 자발적 퇴사가 이어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장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ej04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