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 정무위원회 홍일표 의원(새누리당)이 금감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5개 보험사에서 자체적으로 수집해 보유한 개인정보는 7천만건으로 한화생명을 제외한 다른 보험사는 모두 외주업체를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했다.
개인정보 가격은 수집된 경로와 대상에 따라 다르게 거래되고 있다. 홍일표 의원실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9월 NS홈쇼핑을 통해 1만7165건의 이름 및 휴대폰번호를 받아 약 11억6천만원을 지불했다. 개인정보 한 건당 약 6만8000원 수준의 금액을 지불한 것이다.
또 삼성생명은 삼성카드로부터 1622건의 고객정보를 받아 약 1억5000만원을 제공해 건당 약 9만2600원의 금액을 지불했다. 반면 현대해상은 이마트로부터 4만2308건의 개인정보를 받고 1954만원을 지불해 건당 약 462원 수준으로 거래가 진행됐다.
홍일표 의원은 "지난 8월 롯데홈쇼핑의 개인정보매매에 대한 과징금 부과 사건처럼 실제로 제3자동의를 받지 않은 개인정보가 상당수 거래되고 있지만 개인정보를 구매하는 금융기관에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제도에서는 보험, 대출 등의 영업을 위해 개인정보를 구매하는 금융회사에 아무런 책임을 물을 수 없어 금융사가 불법으로 수집된 개인정보를 구매해 활용하지 않도록 제도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은성 기자 kes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