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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패러다임3.0시대③] 손안에 스며든 '스마트한 빨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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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패러다임3.0시대③] 손안에 스며든 '스마트한 빨래방'

무인화 넘어 점주의 원격 운영까지···세탁계 스며든 '디지털전환'
집에서도 환불 및 세탁기·건조기 ON/OFF·온도 설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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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빨래방의 등장으로 현대화된 세탁시장은 그 어느 산업보다 우선적으로 '무인화'됐고 오늘날 동네 곳곳에 침투한 사람이 없는 '빨래방'은 '유인'보다 더 익숙한 풍경이다. 언뜻 영세한 소상공인 영역이라 여겨졌던 세탁시장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깊이 녹아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2022년 세탁업계에는 또 다른 변화가 일고 있다.

'스마트한 빨래방'이다. 키오스크를 통한 결제시스템 및 어플레이션 세탁물 관리 등 기존에 볼수 없던 시스템화가 한창이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소비를 선호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세탁업계도 효율적인 접촉에 촛점을 맞춘 결과다. 세탁업의 2.0 시대가 도래하면서 세탁패러다임이 현대화됐다면 세탁업이 3.0시대로 넘어온 현재 이 시장에는 '디지털 전환(Transformation) 바람'이 불고 있다.

◆"세탁기 멈춰주세요"…집에서도 고객 긴급 SOS 해결 '척척'


'DT(Digital Transformation)'은 디지털 기술을 사회 전반에 적용해 구조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단순히 업무를 자동화하는 '디지털화'와 다르다. 국내 서비스업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수요가 늘면서 무인화 바람이 불었으나 이미 오래전부터 무인시스템이 도입된 세탁업계에는 현재 'DT'를 통하 구조적 변화 흐름에 합류하는 중이다.

특히 '스마트 빨래방'을 지향하는 최근의 세탁프랜차이즈업계에는 비대면, 비접촉 결제서비스를 통입하고 스마트폰 하나로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일례로 세탁솔루션 전문기업 코리아런드리는 코로나19시대에 맞춰 '비봇 시스템(Beebot System)'으로 언택트 형 미래형 세탁소 시장을 여는 선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비봇시스템은 전용 키오스크와 모바일 앱으로 간편결제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매장 내 모든 기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어 원거리에서도 점주가 운영이 가능하도록 제어한다. 세부적으로는 똑똑한 '런드로봇'은 매장을 100%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하면서 원격 관리까지 가능한 인공지능 기술로 손안에서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매장에 없더라도 매장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매장에 있는 고객으로부터 환불 요청을 받는 상황이 발생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매장에 있는 동전교환기를 통해 환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매장에 있는 인터폰을 통해 고객과 실시간 소통도 할 수 있다.

고객이 실수로 세탁기에 핸드폰을 넣어다면? 점주는 '런드로봇'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원격으로 일시 ON/OFF할 수 있다. 청소를 하러 매장을 방문할 필요도 없다. 항상 청결한 관리가 가능하도록 로봇청소기가 매장 청소까지 책임힌다.

또 ▲세탁에 필요한 세제는 충분한지 ▲자동 세제량 측정으로 각 세제 통에 세제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세제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세제 구입과 함께 투입까지도 원격 제어가 가능하고 ▲더운 여름 혹은 추운 계절에도 매장 온도와 습도를 확인해 냉난방, 제습과 바람 세기까지 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오늘 가장 많이 사용된 세탁기는?…"입구 두번째 제품입니다~"


사진=코리아런드리 홈페이지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코리아런드리 홈페이지 캡쳐.

#. 빨래방 사장님 김모씨는 오후 11시가 되면 노트북을 키고 비봇매니저를 통해 오늘의 회원가입수와 사용액, 충전액을 확인한다. 장비별로 가장 많이 가동된 수와 발생한 매출도 비교하며 고객의 동선을 파악하기도 한다. '내일은 비가 온다고 했는데...' 혼잣말하는 김씨. 그는 지난 주 이틀 연속 비가 온 탓에 평소보다 고객방문이 적었던 것을 떠올리며 런드로봇으로 매장의 온도, 습도 등을 예약 재설정한다.

김씨의 이 같은 분석이 가능한 것은 인공지능 매니저 덕분이다. '비봇매니저(Beebot Manager)'는 멀리 떨어진 원격지나 시스템으로부터의 데이터 기록, 모니터링, 장비 제어를 기술적으로 보여주는 무인매장의 DT 핵심으로, 고객 관리와 마케팅, 프로모션은 물론 매출과 고객방문 통계에 있어서도 마치 똘똘한 직원을 둔 것처럼 역할을 한다.

통계 대시보드를 사용해 오늘의 현황 및 장비별 매출, 날씨와 매출의 상관관계 뿐 아니라 고객 성별과 연령분포, 결제수단까지 다양한 응용 지표를 살펴볼 수 있다. 한눈에 나의 매장 변화 상황을 알려주는 AI 비서 서비스는 편리하게 점주에게 카카오톡으로 매주 전송된다. 마케팅 인사이트를 얻고 매장의 마케팅을 강화할 방법을 함께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고객입장에서는 어떨까. 지난해 4월 출시된 '워시앤페이'의 경우 해당 앱을 내려 받은 소비자가 매장에 방문한 뒤 세탁기에 부착된 QR코드를 페이앱에 인식하면 현금 및 카드 없이 세탁코스선택과 결제를 한번에 할 수 있다. 빨래방에서 세탁이 끝날 때까지 마냥 기다릴 필요도 없다. 앱을 통한 세탁/건조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잔여 시간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세탁/건조가 완료되면 앱 푸시로 종료 알림도 전송된다. 적립된 포인트와 이용내역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서경노 코리아런드리 대표는 "초보 창업자도 오픈과 동시에 바로 매장 운영이 가능할 정도로 매우 간편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고객에게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통해 간편결제가 가능하고, 매장의 세탁기 가동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e787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