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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패러다임3.0시대②] "사장님, 이제 달라졌어요"...대세로 떠오르는 웻클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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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패러다임3.0시대②] "사장님, 이제 달라졌어요"...대세로 떠오르는 웻클리닝

기름으로 하는 세탁 '드라이클리닝'vs물로 하는 친환경 세탁 '웻클리닝'

파타고니아는 더 이상 '온리 드라이클리닝(Only Dry Cleaning)'이란 케어 라벨이 달린 옷은 생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파타고니아코리아 홈페이지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파타고니아는 더 이상 '온리 드라이클리닝(Only Dry Cleaning)'이란 케어 라벨이 달린 옷은 생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파타고니아코리아 홈페이지 캡쳐.
세탁시장이 진화하면서 그 중심에 웻클리닝(wet cleaning)이 떠오르고 있다. 물로 세탁하는 웻클리닝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물세탁이지만 의류관리도 환경을 생각한 친환경이 가능한 세탁공법이다. 사용자 건강, 위생 및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친환경 세탁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드라이클리닝은 석유계 유기용제를 사용하는 건식 세탁으로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이클리닝은 석유계 용제인 퍼크, 솔벤트를 사용하면서 기름때를 제거하는데 솔벤트를 사용하면 벤젠, 톨루엔 등과 같은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 배출되기 때문이다.

에틸벤젠·톨루엔은 국제암연구센터가 분류한 A급 발암물질로 이를 흡입하면 생식기능 장애, 뇌 이상, 심장마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물질들은 대기 오염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끼치고 특히 벤젠은 백혈병과 혈액 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드라이클리닝에 사용되는 화학적 기름 용제는 지하수 오염 및 토양 오염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면서 해외에서는 드라이클리닝 폐해를 인지하고 법으로 규제하는 실정이다.

◆'탈드라이클리닝' 시대로 접어든 글로벌 선택 '웻클리닝'


반면, 순수 물과 순한 생분해성 세제를 사용하는 방식인 웻클리닝은 대기 오염 물질 및 유독성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아 드라이클리닝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글로벌 세탁시장은 빠르게 '탈 드라이클리닝화'하고 있다. 이탈리아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등은 드라이클리닝 세제인 퍼크를 사용하는 세탁기의 추가 설치를 금지하고 있으며 현재 사용하는 퍼크용 세탁기도 단계적으로 폐기하는 중이다.

오늘날 '환경보호 전도사 기업'이 된 파타고니아는 더 이상 '온리 드라이클리닝(Only Dry Cleaning)'이란 케어 라벨이 달린 옷은 생산하지 않겠다고도 선언했다. 드라이클리닝이 빠진 자리는 웻클리닝으로 대체되고 있다. 독일은 세탁소의 60%가 웻클리닝을 도입했고 미국 환경청(EPA)은 웻클리닝을 섬유를 효과적으로 세탁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 기술로 인정했다.

세계 세탁의 표준이 되고 있는 일렉트로룩스도 유해물질이 배출되는 드라이크리닝 대안으로 '웻크리닝' 세탁법을 내놓으면서 물세탁으로 인한 단점 보완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친환경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세탁 세제까지 친환경으로 바뀌면서 빠르게 '탈' 드라이클리닝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미래의 세탁시장에서 건강과 환경까지 고려한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는 점도 고려할 요소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가정에서는 건강과 환경까지 생각한 친환경 세제 수요가 증가세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은 '미국 세탁세대 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들이 지속가능성한 제품에 지갑을 여는 경향이 세탁세제 시장에도 나타나고 있어 ‘그린프로덕트’의 판매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며 "세제 패키징과 성분 등이 얼마나 친환경적인지 여부는 이제 소비자들이 구매를 결정하는 데 고려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日 '아오야마 양복', 점포 폐점한 이유…늘어난 자율복장·짧아진 봄·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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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세탁프랜차이즈업계는 환경을 생각한 세탁용제에 대한 고민을 계속한 결과 웻클리닝으로 전환하는 변곡점에 놓인 상태다. 건강과 환경보호는 물론 전용 세탁장비와 생분해성 특수 세제 사용으로 옷감 수축이나 마찰을 줄여 세탁물을 보호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어서다. 특히 드라이클리닝과 달리 땀냄새와 유기물 얼룩 등을 제거할 수 있는데다 세탁시간은 절반 수준이란 게 세탁업계 설명이다.

장기석 코리아런드리 미래사업혁신부문 수석부대표는 "웻클리닝은 분명 미래 세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한인세탁연합회도 드라이클리닝이 없어지는 등 이는 글로벌의 움직임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

국내세탁 시장의 75%를 차지할만큼 중심에 섰던 드라이클리닝이 코로나19와 기후변화로 새국면을 맞고 있다는 점도 웻클리닝에 주목하는 배경이다. 직장에서도 활동성이 편한 복장과 유연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길어진 여름, 짧아진 봄·가을 등으로 드라이클리닝의 주 타깃인 정장과 외투를 입는 상황이 적어지고 있어서다. 지난해부터 남성 정장 부문이 코로나19 보상 소비 등으로 소폭 살아났으나 전체 패션시장을 놓고 보면, 캐주얼, 스포츠가 강세다.

일례로 인접국인 일본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확대와 각종 예식이 줄면서 신사복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다. 일본 내 최대 양복 전문 브랜드 '아오야마 양복'은 지난해 구조조정을 진행한데 이어 전점포의 20%(80여개)를 폐점하고 2024년까지 매장 면적의 절반을 축소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더군다나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최근의 소비자들은 드라이클리닝으로 유발되는 환경 오염 문제에 민감하다. 원재료부터 생산, 포장, 판매까지 꼼꼼히 따질만큼 깐깐해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소비주축으로 부상한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를 중시하는 '미닝 아웃(Meaning Out, 친환경, 친건강, 기부 연계 등과 연결되는 가치소비)'은 트렌드가 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MZ세대 3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MZ세대가 바라보는 ESG경영과 기업의 역할’ 조사 결과, 응답자 64.5%는 ESG를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이 더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e787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