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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롯데홀딩스 경영권 분쟁, 호텔롯데 상장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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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롯데홀딩스 경영권 분쟁, 호텔롯데 상장 어떻게 되나?

신동주 회장, 신동빈 회장 日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요구
롯데홀딩스, 호텔롯데 지분 실질적으로 100% 장악
주총 결과에 따라 '오너 리스크' 직면할 위험 상존

롯데지주가 지난 5월 31일 공시한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분포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지주가 지난 5월 31일 공시한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분포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
호텔롯데의 지분을 실질적으로 100% 가까이 장악하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경영권 분쟁의 소용돌이 휘말려 들어가면서 호텔롯데의 상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29일로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신동빈 롯데홀딩스 대표(롯데그룹 회장)의 이사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신동주 회장은 본인의 이사 선임과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인물의 이사 취임을 방지하기 위해 이사 결격 사유를 신설하는 정관 변경의 건을 담은 주주제안서와 사전질의서를 제출했다고 SDJ코퍼레이션 측이 밝혔습니다.

신동주 회장이 제출한 질의서에는 시가총액 감소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책임, 롯데쇼핑 실적 저조에 대한 책임, 신동빈 회장의 과도한 이사 겸임과 유죄 판결에 대한 책임 등에 대한 질문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그룹은 일본 롯데홀딩스와 국내 롯데지주의 2개의 축을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이뤄져 있습니다.

지난 2015년 한차례 상장을 추진하다 좌절된 호텔롯데는 롯데 오너가의 롯데홀딩스 경영권 분쟁으로 ‘오너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배구조는 광윤사가 지분 28.14%(122만1290주)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입니다. 신동주 회장은 광윤사 지분 50.28%를 갖고 있습니다.

롯데홀딩스는 롯데 오너가에서 신동빈 회장이 지분 2.69%(11만6769주), 신동주 회장이 1.77%(7만6964주),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3.15%(13만6684주), 신유미 전 롯데호텔 고문이 1.46%(6만3186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어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 지분 10.65%(46만2020주) △미도리상사 5.23%(22만7000주) △패밀리 4.61%(20만주) △롯데그린서비스 4.10%(17만8000주) △경유물산 3.21%(13만9230주) △임원지주회 5.96%(25만8720주) △롯데재단 0.22%(9727주) 등이 있습니다.
롯데홀딩스는 현재 신동빈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고 있습니다. 반면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의 대표는 신동주 회장으로 롯데홀딩스의 지배구조는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롯데홀딩스의 대표를 신동빈 회장이 맡고 있는 데는 최대주주가 광윤사이지만 롯데홀딩스의 광윤사의 지분 28.14%에 불과하고 나머지 주주들이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롯데홀딩스는 L제1투자회사에서부터 ㈜L제12투자회사 등 12개 자회사를 두고 있고 이들 자회사는 롯데지주와 호텔롯데 등 주요 롯데그룹 계열사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홀딩스의 대표 뿐 아니라 이들 12개 자회사의 대표도 맡고 있습니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지위에서 물러나게 되면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에는 일대 태풍이 휘몰아칠 것으로 보이는 것도 이같은 복잡한 지배구조 때문입니다.

호텔롯데가 지난 5월 30일 공시한 지분 분포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이미지 확대보기
호텔롯데가 지난 5월 30일 공시한 지분 분포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직접적인 지배를 받고 있어 일단 오너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지배구조가 불안해지고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수 있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지분 19.07%(1951만5000주)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입니다. 호텔롯데의 또다른 주주인 L투자회사들은 롯데홀딩스의 자회사이거나 롯데홀딩스가 지배력을 행사하는 곳이어서 롯데홀딩스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부산롯데호텔도 롯데홀딩스의 지배력 하에 있습니다.

호텔롯데는 롯데홀딩스가 실질적으로 100%에 가까운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지배구조를 보이고 있고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길 경우 곧바로 오너 리스크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호텔롯데는 지배구조 개편과 IPO(기업공개)를 위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강화하며 기업가치 끌어올리기에 주력하고 있으나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총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오너 리스크에 직면할 위험에 놓여 있습니다.

호텔롯데의 악화된 경영실적도 IPO를 추진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조5967억원, 영업이익 –2611억원, 당기순이익 –364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호텔롯데는 지난 9일 롯데칠성음료 주식 20만주를 주당 18만5640원에 팔아 371억2800만원을 현금화 했습니다.

신동주 회장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7차례에 걸친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의 해임안과 자신의 이사직 복귀안을 제출하면서 표 대결을 벌였지만 모두 패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총 결과에 따라 롯데그룹의 지배구조가 한순간에 급변할 수 있기 때문에 오너 리스크가 호텔롯데의 상장 추진에 역효과를 초래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