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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카카오게임즈 주가 급락은 라이온하트 IPO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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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카카오게임즈 주가 급락은 라이온하트 IPO 때문?

라이온하트, 지난해 국내 히트 게임 ‘오딘’ 선보인 개발사…카카오게임즈가 지분 51.95% 확보하며 계열사로 편입, 지난 15일 1주당 신주 100주 무상증자 결의

카카오게임즈의 지난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자료=키움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게임즈의 지난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자료=키움증권
카카오게임즈는 연결종속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라이온하트)가 IPO(기업공개)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22일 신작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의 IPO 추진에 9.14%(5100원) 급락한 5만7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유통, 서비스를 주된 목적으로 2018년 5월에 설립됐습니다. 이 회사는 본점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323에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말 현재 납입자본금은 3억원입니다.

라이온하트는 지난해 국내에서 히트한 게임 ‘오딘: 발할라라이징’을 선보인 개발사입니다. 오딘은 지난해 6월 출시 직후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고 몇년간 1위였던 리니지 시리즈를 제쳐 주목을 받았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8년 라이온하트에 50억원을 초기 투자해 지분 8.33%를 확보했습니다. 이후 추가 매입을 통해 지분을 21.58%(보통주와 우선주 합계)로 높였습니다. 카카오게임즈의 장부가로는 222억5000만원에 달합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오딘의 퍼블리싱(게임유통)을 맡아 출시 후 4개월간 4000억원 넘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매출 1조125억원의 40%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현대차증권은 카카오게임즈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대형주 대비 낙폭 컸던 이유는 자회사 상장 우려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현대차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가파른 이익 성장이 가능한 게임주임에도 불구하고 낙폭이 컸는데 이는 캐쉬카우 개발 자회사의 상장에 따른 디스카운트 우려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황금알을 낳는 게임인 오딘이 전사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0~70% 수준으로 파악되며, 핵심 자회사 상장이 모회사 주가 할인으로 이어지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라이온하트의 지난해 말 기준 지분분포는 김재영 대표가 보통주 지분 59.21%(보통주 43만9068주), 카카오게임즈 9.71%(보통주 7만2000주), 기타 11.99%(보통주 8만8932주), 카카오게임즈 지분 11.87%(우선주 8만8022주), 위메이드 7.22%(우선주 5만3578주)를 갖고 있습니다. 라이온하트의 보통주와 우선주 합계는 총 74만1600주입니다.

라이온하트의 우선주는 상환전환우선주 1종, 2종의 2개가 있는데 우선주에도 보통주와 동일하게 1주당 1개의 의결권이 부여되어 있습니다. 상환전환우선주 1종의 전환가격은 8만3334원, 2종의 전환가격은 13만8889원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이 흥행한 이후 라이온하트의 인수에 나섰습니다.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을 통해 주식 22만5260주(지분 30.37%)를 매입하고 선급금 4500억원 상당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 보유지분을 합치면 51.95%에 달합니다.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김재영 대표와 풋옵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카오게임즈가 라이온하트의 동의 하에 IPO를 추진할 수 있으며 일정 조건에 따라 김재영 대표가 카카오게임즈에게 자신의 주식을 사줄 것을 요청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라이온하트는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액) 2326억원, 영업이익 2153억원, 당기순이익 –150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라이온하트가 영업이익 흑자를 내고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데는 파생상품평가손실 3100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라이온하트가 지난 4월 20일 이사회를 열어 미등기임원인 모 씨에게 주당 472만5000원에 200주를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실시키로 결의한 것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어 라이온하트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어 오는 7월 1일을 배정기준일로 1주당 신주 100주를 주는 무상증자를 결의했습니다. 발행되는 신주는 7416만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김재영 대표는 올해 3월 말 기준 카카오게임즈의 지분 2.88%(226만528주)를 갖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카카오게임즈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226만528주를 취득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과 2020년에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 투자하며 지분율 21.58%를 획득했고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이 지난해 11월 지분 30.37%를 추가로 인수하며 라이온하트스튜디오를 계열사로 편입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재영 대표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으로 카카오게임즈의 주식 226만528주를 사들였습니다. 김 대표가 사들인 카카오게임즈의 주당 평균 취득가는 7만7100원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계열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를 기업공개 하게 되면 자회사 상장에 따른 디스카운트 현상이 발생하면서 카카오게임즈의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