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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SK네트웍스 최성환 사업총괄, 주식 매입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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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SK네트웍스 최성환 사업총괄, 주식 매입하는 이유?

5월 19일 현재 지분 2.29% 확보해 국민연금 제외시 2대주주 올라, 부친 최신원 전 회장보다 1.45%p 많아…보유하고 있던 SK 주식 팔아 매입자금 마련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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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SK네트웍스의 최성환 사업총괄이 지난해 2월부터 SK네트웍스의 주식을 매입해 올해 5월 19일 현재 지분 2.29%(569만2438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신원 전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사업총괄은 1981년생으로 SK네트웍스의 기획실장을 겸하고 있습니다. 최성환 사업총괄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의 멤버이기도 합니다. 최 사업총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조카입니다.

SK네트웍스의 지분분포는 지주회사인 SK가 지분 39.14%(9714만2856주)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이며 최성환 사업총괄은 국민연금공단을 제외시 2대주주 지위에 오르게 됐습니다.

최 사업총괄의 지분은 부친인 최신원 전 회장의 지분 0.84%(207만7292주)보다 1.45%포인트(361만5146주) 많습니다.

최성환 사업총괄의 첫 번째 주식매입은 지난 2021년 2월 25일부터 3월 3일까지 주당 평균단가 5459원에 358만9809주를 사들인 것으로 공시됐습니다. 당시 지분은 1.45% 수준이며 주식 매입에 투입된 자금은 약 196억원 상당으로 추정됩니다.

최성환 사업총괄은 지난 2018년 11월 21일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SK 주식 48만주를 수증받았고 올해 3월말 현재 SK 주식 24만4956주를 보유하고 있어 그동안 SK 주식을 매각한 자금으로 SK네트웍스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최태원 사업총괄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SK네트웍스 주식 매입에 나서 △3월 11~17일 15만8057주 △4월 20일 8만3859주 △7월 1~7일 10만6181주 △8월 9~10일 37만7967주 △11월 26~12월 3일 17만538주를 매집했습니다.

최 사업총괄은 올해에도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는데 △4월 4~11일 31만8127주 △4월 13~20일 46만26주 △5월 3~11일 12만7185주 △5월 12~17일 10만264주를 매입한 것으로 공시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최성환 사업총괄이 지난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주식을 계속 매입하면서 지배력 확보로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계는 SK네트웍스가 지주회사인 SK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최성환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SK네트웍스는 1953년 4월 설립돼 직물 분야로 출발한 후 국내외 네트워크 거점, 우량 거래선, 물류능력 등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휴대폰 중심의 정보통신 유통사업, 글로벌 Trading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또한 렌터카(SK렌터카), 자동차 경정비 등의 Car Biz. 사업, 주방가전 및 환경가전 렌탈 사업(SK매직) 등의 사업을 하고 있으며 워커힐 호텔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SK네트웍스는 최신원 전 회장의 오너리스크로 어려움에 처한 바 있습니다. 최 전 회장은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후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최 전 회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 가운데 일부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최 전 회장이 개인 골프장 사업을 위해 155억원을 SK텔레시스로부터 대여한 점에 대해 경영상의 합리적 재량 범위 내 행위라고 볼 수 없다며 배임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습니다.

개인 유상증자 대금과 양도소득세 합계 280억원 가량을 SK텔레시스 자금으로 납부한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가 인정됐습니다.

반면 검찰은 배임·횡령 혐의를 포함해 최 전 회장의 범행 금액이 총 2536억원에 이른다고 보고 기소했는데 재판부가 이중 약 611억원에 해당하는 부분만 유죄로 인정하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최성환 사업총괄이 주식을 계속 매입하면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데 대해 부친인 최신원 전 회장의 오너리스크로 인해 경영권 승계를 앞당기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 사업총괄이 SK네트웍스 지분을 늘려도 지주회사인 SK의 지분 39.14%를 당해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독립 경영 체제 구축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일각에서는 최성환 사업총괄과 최신원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SK 주식을 팔아 LG그룹의 LX그룹 분리 사례와 같이 SK네트웍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