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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농심 회장 “美 동부 제3공장 건설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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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농심 회장 “美 동부 제3공장 건설 검토 중”

K-푸드 인기에 미국 제2공장 가동률 80% 이상
글로벌 시장에서 넘버원 식품기업으로 우뚝 설 것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에서 진행된 농심 제5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병학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에서 진행된 농심 제5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병학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동원 농심 회장이 미국 내 제3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다.

24일 신 회장은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에서 진행된 농심 제5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 동부 지역을 유력한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 말 내년 초쯤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현재 미국 서부 2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K-푸드 인기에 힘입어 북미 라면 판매가 급증하면서 현지 공장 증설로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월 본격적으로 가동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제2공장의 경우 평균 가동률이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의 미국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농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농심의 미국 매출은 5613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미국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농심은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 해외 매출을 이뤘다.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3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이병학 농심 대표는 인사말에서 “인구 감소, 경제 성장 둔화 등으로 국내 시장은 성장 한계에 다다랐다”며 “해외 공장을 기반으로 입지를 공고히 다져 글로벌 시장에서 넘버원 식품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축적한 경영 자원을 사업 영역 다각화에 투자하고자 한다. 기존의 건강기능식품, 스마트팜, 외식 사업 등을 더욱 고도화해 육성하는 한편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농심은 이날 주총에서 황청용 사내이사 선임의 건도 통과했다. 황청용 사내이사는 1987년 농심에 입사해 상무, 경영기획부문장 전무, 경영관리부문장 부사장을 거쳤다.


김성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jkim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