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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변신은 무죄”…멀티플렉스, 맞춤형 체험 공간으로 진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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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변신은 무죄”…멀티플렉스, 맞춤형 체험 공간으로 진화중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영화관을 고객 니즈에 맞춰 진화된 공간으로 변신


디 어프로치. 사진=CGV이미지 확대보기
디 어프로치. 사진=CGV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가 영화관에서 단순히 영화만 보는 것이 아닌 고객 니즈에 맞춰 ‘이색 경험’ 선사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영역을 확대 중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멀티플렉스 3사는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상영관 특성을 활용한 운동 체험 공간부터 전시까지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며 영화관을 경험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CGV는 국내 영화관업계 최초로 상영관 시설을 여가 시설로 변모시켜 호평받고 있다. 상영관을 리뉴얼해 국내 최초로 영화관에서 즐기는 숏게임 골프 스튜디오 ‘THE APPROACH(디 어프로치)’를 지난 2월 오픈했으며 이전에 클라이밍짐 피커스(PEAKERS)와 볼링펍(Bowling Pub)을 선보였다. 또 탁구, 포켓볼까지 다양한 스포츠 아케이드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영화관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신개념 만화카페 ’롤롤(lolol)‘, 체감형 게임장 미션브레이크(Mission, Break)을 선보여 다양한 문화 공간을 보여줬다. 그 외에 예술·문화 콘텐츠 브랜드 ‘아이스콘(ICECON)’을 통해 각종 공연 실황, 강연, 스포츠 생중계 등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제공했다.

CGV는 “CGV의 공간을 활용해 고객에게 영화 외 다양한 콘텐츠, 색다른 경험과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신사업 모델과 상영 콘텐츠의 다양화를 선보여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컬처웍스의 롯데시네마도 최근 전시기획사 씨씨오씨와 손잡고 전시 공간 ‘CxC 아트뮤지엄x롯데시네마’을 개관했으며 첫 콘텐츠로 ‘집 안의 초현실주의’로 유명한 영국 작가 헬가 스텐첼의 사진 작품 70여점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사진전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 연말에 서울 잠실 플래그십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SUPER PLEX)’를 리뉴얼하면서 콘텐츠 경험 공간으로의 진화를 본격화했다. 또 ‘해피앤딩 무비JOB톡’을 영화관에서 진행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영화 산업과 관련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영화관 공간과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문화 예술을 선보이는 컬처 프로젝트 ‘롯시플’ 브랜드를 선보이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롯데시네마는 “고객이 가장 좋아하는 콘텐츠 경험 공간으로의 혁신을 시작하며 그 새로운 지향점인 ‘컬처스퀘어(Culture Square)’로 고도화 중”이라며 “고객이 가장 좋아하는 콘텐츠 경험 공간으로의 혁신을 시작하고 관객이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하고 소통과 교류를 통해 문화 콘텐츠를 즐기며 새로운 트렌트를 형성하는 진화된 공간을 만들고 있다”전했다.

메가박스 역시 최근 인기 유튜브 채널 ‘김복준의 사건의뢰’ 팀과 손잡고 ‘사건 읽는 영화관’ 여러 큐레이션 강연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또 세계 유수의 박물관을 만날 수 있는 ‘시네 도슨트’, 심리상담사의 영화 해설을 곁들인 ‘심리학 읽는 영화관’, 영화 평론가 이동진과 함께하는 ‘시네마 리플레이’ 등 다양한 큐레이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메가박스는 “2021년 말 브랜드 슬로건을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고’, 메가박스에서 ‘놀며’ 경험과 가치를 ‘공유한다’는 의미인 ‘MEET, PLAY, SHARE’로 변경했고 새로운 슬로건을 내세우며 공간 플랫폼으로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극장을 넘어 공간 플랫폼을 지향하는 메가박스는 앞으로도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적 가치를 제공하고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영화관이 단순히 영화만을 즐길 수 있었던 극장의 한계를 넘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을 제공하는 공간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며 “엔데믹 이후 영화관 산업이 살아나면서 한 명이라도 고객을 유치하고 하기 위한 노력으로 단순히 영화만 상영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의 공간으로 확대를 하면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신규 사업을 전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양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luswate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