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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비 인상 직격탄…소비자물가 3개월만에 상승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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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비 인상 직격탄…소비자물가 3개월만에 상승폭 확대

1월 소비자물가 5.2% 상승…공업제품 6%·서비스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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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통계청
1월 소비자물가가 5%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고물가 흐름을 지속했다. 상승폭도 3개월 만에 확대됐다.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이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2020년=100)로 지난해 동기 대비 5.2% 올랐다. 전월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0.2%포인트(p) 확대됐다. 물가 상승 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것은 10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품목별로 보면, 공공요금 인상에 전기·가스·수도가 전년 대비 28.3% 급증했다. 전기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5% 뛰었고 도시가스(36.2%), 지역난방비(34.0%)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물가 상승 기여도를 높였다. 이에 따른 전체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기·가스·수도의 기여도는 작년 7월 0.49%포인트, 10월 0.77%포인트, 지난달 0.94%포인트로 확대됐다.

공업제품은 6.0% 올랐다. 석유류가 5.0% 상승했으나 상승률은 전월(6.8%)보다 둔화됐다. 가공식품 상승률은 10.3%로 전월과 같았다.

농출수산물은 1.1% 올랐다. 농산물이 0.2% 하락했고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0.6%, 7.8% 올랐다. 농축수산물 중에는 양파(33.0%), 오이(25.8%), 파(22.8%)가 크게 올랐고, 공업제품 중에는 경유(15.6%)와 빵(14.8%)이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개인서비스는 전년보다 5.9% 오르며 전월 6.0% 대비 상승률이 둔화됐고 외식이 7.7%, 외식외 개인서비스가 4.5%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5.0% 올라 전월(4.8%)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는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1%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1%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월 물가가 전월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데는 전기료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며 "전기·수도·가스의 (전체 물가) 기여도가 전기료 상승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0.17%포인트 상승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