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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여행족' 대세…2명 중 1명, 평일에 여행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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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여행족' 대세…2명 중 1명, 평일에 여행간다

출발 요일·성수기 구애 받지 않는 여행패턴 UP
MZ세대 중심으로 일본 여행 선호, 코로나19 이전보다 인기

표=G마켓.이미지 확대보기
표=G마켓.
약 3년만에 하늘길이 열리면서 가까운 해외로 틈틈이 떠나려는 일명 ‘틈새여행족’이 대세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29일 국내 대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지마켓에 따르면 올해 초(2023년 1월2일~1월17일) 판매된 해외항공권 예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예약 인원은 전월 대비 84% 증가했고, 평일 출발 비중도 50%를 넘겼다. 월요일 출발 비중이 11%, 화요일 12%, 수요일 14%, 목요일 15% 수준이다. 주말(금~일) 출발 비중은 평균 16%로, 주말에 편중되지 않고 시간이 될 때 틈틈이 출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령별로는 MZ세대로 불리는 2030세대 비중이 48%로 가장 많았고, 4050세대가 45%, 60대 이상은 6%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동기간과 비교하면 20대 비중이 5%포인트 상승하는 등 젊은 연령층의 수요가 증가했다.

비/성수기 구분도 모호해지고 있다. 통상 해외여행 비수기로 알려진 3~4월 출발 비중은 26%로, 2019년과 비교하면 4%포인트 증가했다. 월별 출발 비중도 비교적 고르게 분산되고 있다. 1월이 21%, 2월이 34%, 3월 15%, 4월 11%, 5월 6%, 6월 4%, 7~12월 10%다. 굳이 긴 연휴나 휴가기간이 아니더라도 틈틈이 여행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3월부터 해외항공 노선이 증편되는 등 항공기 공급이 늘어날 전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행지는 가까운 곳을 선호했다. 짧은 일정으로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일본, 동남아권이 ‘선호 여행지’ TOP10을 차지했다. 1~3위는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로, 2019년 동기간과 비교해 오사카 예약 인원은 2배(119%) 증가했고, 후쿠오카도 114%, 도쿄는 53% 늘었다. 항공기 공급이 원활해 노선이 많고, 단기간 다녀오기 좋아 인기인 것으로 분석된다. 선호 여행지 4~10위는 방콕, 다낭, 삿포로, 나트랑, 괌, 타이페이, 호치민이 올랐다.

이러한 여행 수요에 맞춰 여행업계는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마켓은 30일부터 내달 12일까지 노랑풍선과 손잡고 ‘해외항공권 최대 10만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지마켓 단독 특가 라인업으로 준비한 일본 및 동남아 노선 항공권을 판매한다. 오는 2월5일까지는 티웨이항공, 2월 6일부터 12일까지는 제주항공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하나투어는 올해 유럽과 일본 예술여행, 동남아 인플루언서 동행 여행 등 MZ세대의 취향에 맞춘 테마여행을 확대한다. 고객이 여행에만 집중하는 새로운 여행 '하나팩 2.0', 4명 이상 소규모 단독 패키지여행 '우리끼리' 그리고 에어텔, 에어카텔, 카텔, 티켓텔 등의 결합상품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티몬은 31일까지 신년 여행 수요를 공략할 ‘해피뉴투어’ 기획전을 열고 총 1700여개의 다채로운 국내외 여행 특가 상품을 판매하는 중이다. 여기에 구매 금액대별 최대 20만원까지 할인 가능한 10% 전용 쿠폰도 제공하며 여행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주철 지마켓 전략사업본부장은 “올해 예정된 해외항공 노선 증편 등에 힘입어 해외여행 회복세가 탄력을 받아 여행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며 “주요 여행사, 항공사와 연계한 할인 프로모션 진행 등으로 차별화된 가격과 혜택을 지속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e787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