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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로 받은 건기식, 제멋대로 섭취땐 건강 해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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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로 받은 건기식, 제멋대로 섭취땐 건강 해쳐요

설 선물로 건기식 증가…다양한 제품 출시
오남용시 복통 변비 설사 등 부작용 발생
기존에 먹는 약 있다면 의·약사와 상담해야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
설 선물로 식품 대신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을 선물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건기식을 과다 복용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설명서의 복약 정보에 맞춰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21일 건강기능식품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설과 추석 등 명절 기간에 건기식을 선물하는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올해 설 이마트 예약판매 인기 상품 중 건기식 세트 매출이 91.5% 증가했으며 롯데마트도 건기식 세트 실적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과 고물가로 비싼 과일이나 고기 대신 적당한 가격의 건기식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이유로 제약사나 건기식 업체들은 설 패키지를 내놓으며 명절 공략에 나섰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명절과 가정의 달 등 특정 시즌에 건기식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명절이 유통업계만의 대목이란 것도 이제 옛말"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건기식 선물이 증가하면서 부작용이나 오남용 등의 문제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명절 선물로 많이 받는 영양보충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기준 이상 사례가 204건이나 발생했다. 대부분 건기식의 부작용은 메스꺼움과 설사, 복통, 두드러기, 변비, 복부 팽만감, 구토 등 다양하다. 대부분 복용을 중지하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이 같은 증상들이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또한 이미 복용하던 약이 있는 경우 의사나 약사에게 문의해 같이 먹어도 되는지 문의하고 복용해야 한다.

특히 종합영양제는 한 제품만 복용해야 한다. 이전까지 종합영양제는 대부분 비타민으로 이뤄졌었지만 최근에 나오는 제품은 아연과 마그네슘, 칼슘 등 다양한 성분이 함유돼 오남용할 경우 영양분 과다로 간이나 장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군의 경우 과복용 시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며 제품에 포함된 균 수에 따라서도 복통을 유발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같이 먹으면 무조건 독?…환상의 조합도 있어


오남용하면 부작용으로 고생하지만 오히려 적절한 제품을 같이 먹으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대표적인 조합으로는 종합비타민과 프로바이오틱스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소장에서 흡수되는데 소장의 환경에 따라 흡수율이 상이하기 때문에 장을 건강하게 해주는 프로바이오틱스와 함께 복용하면 유용하다. 영양흡수율이 낮은 홍삼도 마찬가지다.

프로바이오틱스는 프리바이오틱스와 같이 섭취하면 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균 번식을 도와 장 운동을 돕고 장 점막에서 젖산을 생성해 환경을 산성으로 만들어 유익균을 증식시키는 역할을 한다. 프리바이오틱스는 프로바이오틱스로 부족한 장내 유익균 먹이를 보충해주기 때문에 같이 복용하면 효과가 증대된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