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는 스니커즈 브랜드 캐치볼과 함께 오프라인 공간 '이구갤러리'에서 전시 '캐치 더 모먼트'를 이달 동안 진행한다.
고객은 이구갤러리에서 브랜드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시회처럼 하나의 주제에 따라 구성된 공간에서 브랜드의 콘셉트를 경험할 수 있다. '큐레이션'과 '스토리텔링'이 강점인 29CM의 노하우를 오프라인에도 구현해낸 것이다.
이번 전시는 캐치볼이라는 브랜드명을 착안해 놓치기 쉬운 일상의 순간을 캐치(catch) 하자는 주제로 구성됐다. 캐치볼을 중심으로 타입서비스, TWB, 슬러워 등 총 8개의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다.
W컨셉 또한 지난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매장의 주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소통 공간이라는 의미인 'W 라운지'다. 이곳에서 W컨셉의 단독 브랜드와 상품인 'W 익스클루시브'를 공개하고 가을·겨울 신상품을 온라인보다 먼저 선보였다. 이외에도 입점 브랜드 20여개를 선별해 자체 브랜드와 단독 브랜드를 판매한다.
명품 플랫폼 발란 또한 지난 7월 여의도 IFC몰에 오프라인 매장인 '커넥티드 스토어' 1호점을 열었다. 커넥티드 스토어는 온라인 구매 시스템을 오프라인에 구현한 곳으로 매장 제품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상품 맞춤형 추천 상품, 구매 후기 등 상품 상세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재고를 확인하고 제품 구매를 예약할 수 있다. 매장에서 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상품을 바로 찾는 방식이다. 또한 스마트 피팅룸에서 발란 계정과 연동된 정보를 거울에 띄어주는 '스마트 미러' 기술을 적용했다. 앱에서 상품을 담고 매장에서 피팅룸 이용을 신청하면 상품을 입어볼 수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지금은 온·오프라인 연계 시대"라면서 "소비자는 온라인에서 본 이미지를 오프라인에서 직접 확인하면서 기존 매장보다 더 큰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29CM는 하반기부터 오프라인 영역에 진출하면서 고객들에게 온·오프라인 공간을 넘나들며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W컨셉 또한 입점 브랜드를 알리고 고객 소통을 강화하는 일환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연 것이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은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취향을 고려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을 온라인으로 유인하는 고객 관리 매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