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플라스틱에 자금 몰린다…2028년 290억 달러 규모 시장 형성

석유화학 공장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의 환경 파괴가 세계적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일어나는 현실에 최근 환경 기술 고도화로 안전하게 퇴비화되거나 적절한 조건에서 생분해될 수 있는 천연 재생 가능한 재료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의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관련 기업들에게 수입억 달러가 투자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50년대 이후 생산된 90억 톤의 화석연료 플라스틱 중 9%만이 재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매립되거나 소각되고, 화학 구조상 그것이 결코 완전히 분해될 수 없고 대신 더 작은 입자로만 분해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분해가 될 수 있는 바이오 플라스틱은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의 1%에 불과하다.
이 바이오 플라스틱 분야에서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의학 분야에서 수술 봉합용 실처럼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신생 바이오 플라스틱 산업은 거의 6000억 달러 세계 플라스틱 시장에서 큰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i3 커넥트의 자료에 따르면 바이오 플라스틱 제조에 대한 투자는 2022년 1분기 5억 달러에 달해 2021년 마지막 4분기의 3억5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또한 자이언마켓리서치는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이 2021년 105억 달러에서 2028년 29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에 본사를 둔 대니머 사이언틱픽(Danimer Scientific)은 최근 켄터키주 윈체스터에 공장을 확장하면서 바이오 플라스틱에 큰 투자를 진행 중이다. 카놀라유를 발효시키는 미생물을 이용한 PHA라고 불리는 바이오 플라스틱을 플라스틱 펠릿 형태로 만들어낸다.

대니머 사이언틱픽 CEO인 크로스 크레이는 "대니머의 PHA로 만든 빨대와 플라스틱 음료 교반기가 스타벅스와 던킨도너츠,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소피 스타디움과 같은 대형 공연장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크로스 크레이는 실험 결과 대니머의 PHA로 만든 제품은 해양환경에서는 6개월, 토양에서는 2년 안에 생분해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국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월 26일 대니머 사이언티픽과 PHA를 적용한 신규 고부가 활용처를 개발하고 아시아권 수요에 공동 대응하는 것은 물론 생산설비 공동투자까지 다양한 방안을 포함해 폭넓은 협력관계를 맺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또 다른 주요 바이오플라스틱은 PLA, 폴리유산이며, 보통 옥수수와 사탕수수로부터 설탕을 발효시켜 생산된다. 세계 최대 생산 기업으로 미네아폴리스에 기반을 둔 네이쳐웍스(NatureWorks)는 세계 최대 민간 지주 회사 중 하나인 카길(Cargill)과 태국의 PTT Global Chemical이 합작한 조인트 벤처다. 네브래스카주 블레어에 있는 공장에서 연간 15만 톤의 바이오 플라스틱 펠릿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PLA 회사이다.

또한 네이처웍스는 태국에 6억 달러 규모의 공장을 건설해 생산능력을 50% 늘릴 예정이라고 리아 포드(Leah Ford)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매니저가 인터뷰에서 밝혔다.

포드는 이 회사의 "가장 큰 눈에 보이는 시장"은 식당 음식 쓰레기와 함께 플라스틱 커트러리, 투명 컵, 포장지, 용기 등 퇴비가 가능한 식품 서비스 품목으로 정원과 농장의 흙을 비옥하게 만들어 주는 검은색 유기 물질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음식 쓰레기가 재활용 기계를 막고 재활용 가능한 석유 플라스틱을 오염시키기 때문에 그 기술은 매우 중요하다.

네이쳐웍스는 영국에서 게임체인저가 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매년 약 600억 잔의 차를 마시는데, 차의 대명사인 PG Tips는 폴리에스테르 티백에서 셀룰로오스와 자연의 얇은 층으로 만들어진 네이처웍스의 완전 분해가능한 PLA 티백으로 바꾸고 있다고 포드는 말했다

PHA와는 달리 PLA는 자연에서 쉽게 생분해되지 않는다. 생분해되기 위해 퇴비기에서 음식물 쓰레기와 섞여야 한다. 매립지에 묻히면, PLA는 결국 분해될 것이지만, 수십 년이 걸릴 것이다.

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CJ BIO)가 올해 5월 25일 미국 바이오폴리머 기업 네이처웍스(NatureWorks)와 지속 가능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공동 개발을 포함한 포괄적 연구협력 계약(MCA)을 체결한 바 있다.

네이처웍스는 PHA 제조업체인 CJ바이오와 파트너십을 맺고 보다 쉽게 생분해할 수 있는 바이오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있다. 라지 커쉬 CJ바이오 연구개발 부사장은 "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증설하고 있으며 미주 지역에도 대형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가지 유형의 바이오 플라스틱을 혼합하는 것은 "최종 제품에 더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 낸다"고 덧붙였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