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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맏형의 귀환…환골탈태 성공한 롯데쇼핑, 2분기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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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맏형의 귀환…환골탈태 성공한 롯데쇼핑, 2분기 날았다

상반기 영업이익 106.3% 급증한 1341억원
2분기 기준 영업이익 888.2% 폭증
리오프닝에 김상현 부회장 체질개선 효과 더해지며 깜짝 실적

롯데쇼핑 상반기 실적 그래프. 자료=롯데쇼핑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쇼핑 상반기 실적 그래프. 자료=롯데쇼핑
롯데쇼핑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달성하면서 유통맏형으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파격적 인사와 뼈를 깎는 구조조정, 사업 재정비와 함께 찾아온 리오프닝 효과로 롯데쇼핑은 환골탈태에 성공했다. 2분기 연속 호실적 배경은 순혈주의를 깬 파격적 인사 효과란 평가다.

5일 롯데쇼핑 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줄어든 7조672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06.3% 급증한 1431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14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 기준 매출은 3조 9019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영업이익은 888.2% 폭증한 744억원을, 당기순이익은 455억원을(흑자전환) 기록해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에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밝힌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달성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김 부회장은 지난 2월 취임 후 롯데의 정체된 조직문화를 혁신하며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롯데쇼핑 내 11개 계열사가 원팀이 되어 시너지를 내도록 체질개선을 이뤘기 때문이다. 또 단기적 성과에 매몰되기보다는 중장기적 성장을 강조하고 그에 맞춘 미래 성장 로드맵을 제시하는 중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엔데믹 영향으로 백화점과 컬처웍스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당기순이익도 1분기,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면서 "롯데쇼핑이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그간 지속됐던 실적 부진의 고리를 끊어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리오프닝 날개 달고 실적 비상


사업부문별로는 리오프닝 효과로 주력사업인 백화점 실적이 날개를 달았다.
백화점 상반기 매출은 1조56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97억원으로 27.3% 신장했다. 실제 백화점은 리오프닝 보격화에 해외패션(+17.9%)뿐 아니라 남성스포츠아동(+16.8%) 및 여성패션(+14.9%) 상품들 판매 호조를 보여 큰 폭의 영업 성과를 거뒀다.

마트는 기존점 리뉴얼 등을 통한 경쟁력 확보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상반기 마트 매출은 2조9223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상승했고 영어이익은 93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됐다.

기존점 매출은 상반기 +1.6%, 2분기엔 +4.2% 늘어났으며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위축 예상에도 보틀벙커 등 새로운 그로서리 경쟁력을 확충한 결과 주류, 가공식품 등 매출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슈퍼는 점포 효율화 및 내식 수요 감소 영향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했다. 슈퍼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보다 8.6% 감소한 6815억원을, 영업이익은 적자전환(39억원)됐다.

이커머스 역시 거버넌스 영향 지속 및 엔데믹 여파로 다소 부진했다. 이커머스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7.4% 줄어든 521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폭은 더 확대돼 9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화사업부인 컬처웍스는 백화점과 함께 리오프닝 수혜를 입으며 괄목할만하 성과를 이뤘다. 컬처웍스의 상반기 매출은 131.7% 급증한 1940억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189억원으로 전년 보다 적자가 크게 축소됐다. 2분기만으로 보면 매출 1214억원(+180.6%), 영업이익 105억원(흑자전환)으로 깜짝 실적을 냈다.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하이마트는 리오프닝에 따른 가전제품 수요 감소에 매출과 영업이익 줄었다. 올 상반기 하이마트 매출은 1조72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축소됐고 영업이익은 적자(79억원)로 전환됐다. 홈쇼핑은 송출 수수료를 포함한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된 상황이지만 여행 대기수요와 관련한 매출 증가로 상반기 취급고는 전년 대비 3.6% 늘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엔데믹에 수혜를 입은 사업과 위축된 사업이 동시에 있었다"면서 "컬처웍스는 영화관 내 취식과 함께 탑건, 닥터스트레인지 등의 대작이 연이어 흥행한 효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롯데쇼핑은 김 부회장을 필두로 ‘유통 1번지’ 탈환을 목표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쇼핑 내에는 여러 단일 법인의 계열사가 있는 만큼 김상현 부회장이 강조하는 원팀 문화를 통한 시너지가 꼭 필요했다고 생각한다”며 “계열사를 시너지를 비롯한 체질개선 효과가 이번 실적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