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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물가·공공요금 '쑥'...위태로운 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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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물가·공공요금 '쑥'...위태로운 서민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에 무료급식 대기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에 무료급식 대기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외환위기 이후 23년만에 최고 수준인 6.3%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서민들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서민들이 주로 찾는 품목들의 가격이 인상된 데다 7월부터 전기·가스요금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서민을 비롯한 취약층 생계가 위태로워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3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오른 주된 배경은 농축수산물,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상승이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전년 동월보다 7.1% 상승했는데 이중 오이(73%), 상추(63.1%), 파(48.5%), 시금치(70.6%), 배추(72.7%)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 밥상 물가(생활물가)까지 들끓게 하고 있다. 지속되는 먹거리 가격 인상에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공공요금도 크게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가 전년 동월 대비 15.7% 올랐다. 이중 전기료는 18.2%, 도시가스는 18.3%, 지역난방비는 12.5%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고물가에 공공요금 인상이 서민들 삶을 더욱 팍팍하게 만들면서 취약층의 경제적 충격을 완화할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실정이다.

물류 종사자들의 생계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경유, 휘발유 등의 값이 큰 폭으로 올라 생업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츄레라 화물차량를 운행하는 송모씨(40대)는 "유류값이 인상되면서 한번 주유하는데 60만원은 기본이고 70만원을 육박할 때도 있다"며 "계속 발생하는 차량 수리비까지 고려하면 재난과 같은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언제까지 이 상황이 이어질지 불안하다"며 "생업이니 어쩔 수 없이 버티고 있으나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고 했다.

문제는 이 같은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6%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등 대외 불안요인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7%대 물가상승률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내심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열린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소비자물가는 고유가 지속, 수요측 물가압력 증대 등으로 당분간 6%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 양상,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 추이, 태풍·폭염 등 여름철 기상 여건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