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상반기 매출 2조2892억원, 영업이익 160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 46.9% 감소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그룹 전체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2조1125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사업은 2분기 매출 6278억원, 영업이익 36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4%, 55.3% 감소했다.
해외 사업도 부진했다. 2분기 해외 사업 매출은 2972억원으로 33.2%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42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중국 봉쇄로 인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 지역에서 부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북미 시장에서는 지난 1분기에 이어 라네즈와 설화수가 브랜드력을 강화하며 매출이 66% 증가했다. 유럽에서는 라네즈가 세포라와 이커머스 채널에 입점하며 매출 확대를 기여했으며, 구딸 파리의 내수 매출이 성장세를 회복하며 전체 매출이 15% 증가했다.
주요 자회사들은 온라인 채널의 성장과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전반적인 매출 증가와 이익 개선의 흐름을 보였다.
온라인과 멀티 브랜드숍(MBS) 채널에서 선전한 에뛰드는 2분기 매출이 3.2% 증가했으며, 페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가 성장한 에스쁘아는 매출이 16.3% 증가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2분기 매출 1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이는 아윤채 시술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정리한 데 따른 성과다.
반면 이니스프리는 전세 채널의 부진으로 전체 매출이 18.1% 감소했다. 오설록은 매출 24.6%의 성장률을 보였다. MZ세대 대상인 '티 클래스' 서비스 확장과 온라인 채널이 고성장하면서 나타난 효과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