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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생수' 제주삼다수, 이유있는 '24년째 1위'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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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생수' 제주삼다수, 이유있는 '24년째 1위' 비결

국내 단독 수원지 보유로 원수 관리…고품질 전략으로 '1등 생수' 유지

제주개발공사 '제주삼다수'. 사진=제주삼다수이미지 확대보기
제주개발공사 '제주삼다수'. 사진=제주삼다수
제주삼다수의 고품질 전략이 통했다. 제품 품질을 고려한 다양한 노력이 시장 점유율로 입증받고 있어서다. 300여개의 생수 브랜드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치열한 경쟁 속에도 '품질 경영'으로 독보적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제주삼다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 44.2%를 차지하며 24년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보다 4%p 상승한 수치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측은 제주삼다수를 고품질로 제공하기 위해 수원지, 생산환경 등에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인 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실제 제주삼다수는 원수의 우수성 유지를 최우선으로 삼아 먹는샘물 중 유일하게 국내 단독 수원지를 보유하고 있다.

제주삼다수의 원수는 한라산 국립공원 내 해발 1450m 높이에 스며든 강수가 18년간 천연필터로 불리는 화산송이 지층을 통과하며 걸러진 물이다. 제주 지하수가 함유한 바나듐, 실리카 등의 천연 미네랄을 담고 있다.

제주삼다수 원수는 제주 지층을 통과하며 불순물이 함께 걸러져 취수 후 별도의 정수 과정이 필요없다. 실제로 삼다수는 단순 여과, 자외선 살균 과정만을 거쳐 생산된다.

제주삼다수 측은 "매년 미국 FDA(식품의약국), 일본 후생성 등 국제 공인기간의 수질검사 기준을 충족시키며 깨끗함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삼다수 스마트팩토리 내부. 사진=제주삼다수이미지 확대보기
제주삼다수 스마트팩토리 내부. 사진=제주삼다수

​◆스마트설비 확충으로 생산 유연성·효율성 높여

이 같은 노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았다. 제주삼다수는 품질경영표준인 ISO9001, 국제식품안전표준 FSSC22000 등 다수의 글로벌 인증을 보유한데 이어 최근에는 '2022 ITI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국제 우수 미각상 최고 등급인 '3Star'를 획득했다. 인도네시아 정부 기관인 할랄청(BPJPH)이 발행하는 할랄 인증도 갱신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생수업계 최초로 '먹는물 수질검사기관'으로도 지정됐다. 이에 소비자들은 제주삼다수 홈페이지를 통해 월별 수질검사 결과와 해외 공인기관 수질검사 결과 등 공인인증 취득 사항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

품질 경영을 위한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생산 과정과 제품 품질을 과학적으로 관리해 이슈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스마트 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지난해 새 단장을 마친 생산 라인 L2는 6가지 품목을 생산할 수 있는 유연생산 체계를 갖췄다. 이에 전자식 자동화를 통해 각 품종에 맞는 설비로 교체가 가능하다.

또 삼다수 공병이 중간 보관공정 없이 라인 생산 공정으로 바로 운반되는 원스톱 방식으로 생산돼 병 찌그러짐과 같은 불량률도 줄였다. 우리나라 최초로 최첨단 사출방식을 적용한 설비 도입으로 공병을 만드는 데 쓰는 프리폼을 경량화하기도 했다.

스마트팩토리로 운영하는 제주삼다수 다섯번째 생산라인 L5에는 제품 출고 자동화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자동 충전 체계와 레이저 유도방식을 적용한 무인 지게차 2대가 전용 동선을 따라 500㎖ 삼다수 완제품과 빈 팔레트를 입·출고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 외부 이물질이 공장 내부에 혼입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제주삼다수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도 활용하고 있다. 제주삼다수 측은 5㎏ 이상의 중량물을 운반할 때 사용하는 웨어러블 로봇은 현장 근무자의 신체 피로도를 감소시키고 근력을 보조하는 근골격계 질환과 산업재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위급상황시 무선 호출벨을 누르면 주변 근무자와 지정 담당자에게 위험 신호를 알리는 등 비상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응급알림시스템을 도입했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는 물과 제품의 안정성을 중시하고 있다"면서 "원수는 물론 생산과 유통 과정까지 모든 단계를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