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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꿈틀대는 日브랜드…노재팬 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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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꿈틀대는 日브랜드…노재팬 끝물?

유니클로, 마르니와 협업하자 '오픈런' 현상
일본 맥주 수입량도 증가 추세로 전환
작년 유니클로·롯데아사히주류 등 실적개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인 '노조팬' 열기가 식고 있다. 노재팬 대표 타깃이던 유니클로(좌)와 아사히(우) 등은 최근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좌), 블룸버그(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제품 불매운동인 '노조팬' 열기가 식고 있다. 노재팬 대표 타깃이던 유니클로(좌)와 아사히(우) 등은 최근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좌), 블룸버그(우)
일본상품 불매 운동인 노재팬(NOJAPAN) 열기가 크게 꺾인 모습이다. 노재팬 영향으로 편의점과 대형마트 매대에서 사라졌던 일본 맥주가 다시 등장했고 유니클로는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오픈런 현상도 나타났다. 유니클로가 지난 20일 명품브랜드 마르니와 협업한 제품을 출시하자 일부 매장은 개점 전부터 긴 줄이 형성됐다.

2019년 7월 벌어진 노재팬 상황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당시만 해도 유니클로는 명동중앙점을 비롯한 핵심 상권 매장을 줄줄이 폐점했다. 브랜드 철수설까지 돌 정도였다. 북적이던 매장 안도 썰렁했다. 대대적 할인행사에도 외면받으며 악화일로를 걸었다.

아사히, 기린을 비롯한 일본 맥주도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불매운동 영향으로 편의점 수입맥주 4캔 1만원 행사에서 제외된 뒤로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했다. 실제로 불매운동 전 주요 편의점에서 차지하는 일본 맥주 점유율은 20~30% 수준을 보였는데 불매운동 후에는 1%대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일본 맥주 수요가 급락하자 수입 물량도 크게 줄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노재팬 전인 2018년 일본 맥주 수입액은 7839만 달러(한화 약 934억원)로 나타났다. 노재팬이 시작된 2019년 일본 맥주 수입액은 3975만 달러(약 474억원)로 반토막이 났다. 2020년에는 556만 달러(약 67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최근에는 수입량이 증가 추세로 접어 들어 일본 맥주 수요가 증가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226만 달러(약 3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했다.

이 영향으로 유니클로는 지난해(2020년 9월~2021년 8월) 52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해 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124억원)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일본뿐 아니라 중국 등을 혐오 대상으로 설정해 불매운동을 하는 현상들에 억눌렸던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소비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소비는 소비일 뿐 역사의식이 없어서는 아니다"며 "타인의 시선 보다 개인 소비생활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