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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늘어나니…'케어푸드' 사업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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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늘어나니…'케어푸드' 사업 활기

남양유업, 독일 기업과 손잡고 신규 진출…hy 케어푸드 매출 작년 148% 증가
아워홈·풀무원은 맞춤형 식단 서비스…초고령사회 앞두고 갈수록 시장 확대

남양유업의 환자 영양식 브랜드 프레주빈 ‘프레주빈 당케어’. 사진=남양유업이미지 확대보기
남양유업의 환자 영양식 브랜드 프레주빈 ‘프레주빈 당케어’. 사진=남양유업
케어푸드 시장에 대한 국내 식품업계의 관심이 크다. 미래 먹거리로 삼고 새롭게 뛰어드는가 하면 이미 진출한 기업들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케어푸드는 영유아, 노인, 환자 등 균형 있는 영양성분 섭취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 소화하기 편하게 만들어진 식품이다. 고령 인구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는 분야다.

남양유업은 지난 3월 독일 제약회사 프레지니우스카비와 케어푸드 브랜드 '프레주빈(Fresubin)'의 국내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케어푸드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이달 초 당뇨 환자 영양식인 ‘프레주빈 당케어’와 ‘프레주빈 굿케어’를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당뇨 환자 외에도 당 섭취 조절을 원하는 일반인들이 영양 보충이나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액상형 제품이다.

hy는 케어푸드 브랜드 ‘잇츠온 케어온’의 기능성 제품을 늘려 경쟁력을 높인다. 앞서 hy가 지난 2020년 케어푸드 시장에 진출하며 선보인 잇츠온 케어온은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hy는 기존 케어푸드 제품에 기능성 원료를 더한 신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그 시작으로 지난 3월 관절과 연골 건강을 위한 식이유황(MSM)을 함유한 '잇츠온 케어온 관절케어 프리미엄 골드'를 출시했다. 아울러 환자 외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케어푸드 상품을 선보이며 브랜드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코로나19를 계기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층을 일반 고객으로 넓혀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hy 관계자는 "케어푸드는 영유아, 노인, 환자 등으로 소비자가 한정적인 측면이 있다"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장년층 등으로 소비자를 넓히며 브랜드를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 관계자 또한 "케어푸드, 성인식, 건강기능식품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액상형 외에도 분말형이나 연화식의 케어푸드의 상품화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의 생활주기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기업도 있다.

아워홈은 KB손해보험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개인별 건강상태, 생활습관 등을 고려한 개인맞춤형 식이 제안 프로그램 선보일 예정이다.

아워홈 측은 자사의 케어푸드 사업과 KB손해보험이 보유한 헬스케어 데이터의 상승효과를 기대하며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식단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올해부터 고객의 생애주기와 생활주기에 따른 건강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디자인밀’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연하식, 연화식, 음료 등의 제품을 ‘고령친화식’, ‘질환관리식’ 등 고객 필요에 따라 구성해 식단으로 제공한다.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지난달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1층 식품관에 자체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의 플래그십 매장인 '그리팅 스토어'를 열었다. 이곳에서 영양사 3명이 상주하며 고객 개인의 건강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

또한 그리팅 스토어에서 온라인몰인 '그리팅몰'에서만 판매하는 케어푸드 정기 구독 식단의 메뉴 20여종을 선보인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케어푸드 식단을 체험한 고객을 그리팅몰 정기구독 고객으로 유입시키는 전략이다.

현대그린푸드 측은 케어푸드 제품군을 늘리며 고도화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케어푸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주연 현대그린푸드 그리팅사업담당 상무는 "초고령사회의 진입을 앞두고 고령층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건강을 챙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케어푸드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케어푸드 시장은 고령 인구 증가 추세와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오는 2025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비율은 20.3%를 넘어서면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이런 가운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고령친화 식품산업 시장 규모가 지난 2020년 약 17조6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2012년 약 6조4000억원에 비해 175% 증가한 수치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