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6450억원, 영업이익 17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2%, 52.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38억원으로 56% 줄었다.
중국·홍콩·면세 부문을 제외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전 세계에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은 5.6% 감소했다.
뷰티(화장품)사업은 1분기 매출액 6996억원, 영업이익 690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 73% 감소했다. 중국·홍콩·면세 부문 실적 제외시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4%, 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에이치디비(홈/데일리뷰티)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55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52억원으로 16.6% 감소했다.
회사 측은 ‘벨먼’, ‘엘라스틴’, ‘피지오겔’ 등 프리미엄 데일리뷰티 브랜드와 홈케어 브랜드가 선전하면서 매출이 성장했지만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리프레시먼트(음료)사업은 1분기 매출액 3927억원, 영업이익 514억원을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 2.6% 증가했다. ‘코카콜라’와 ‘몬스터 에너지’의 판매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건강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로 인해 ‘파워에이드’, ‘토레타’ 등 비탄산 음료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북미 뷰티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달 더크렙샵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마케팅과 영업 역량을 높이고 있다”면서 “북미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을 준비하는 등 시장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