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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현대百·이마트, 24일 주총에서 무슨 전략 밝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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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현대百·이마트, 24일 주총에서 무슨 전략 밝혔나?

신세계百, 지역 상권 1번점 전략에 미술품 관련 계획 추가
현대百, '비전 2030' 추진에 몰입…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
이마트, 온·오프라인 유기적 협업…이베이코리아 인수 '눈독'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왼쪽부터),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지난 24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사업 전략과 생존을 위한 미래 먹거리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왼쪽부터),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지난 24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사업 전략과 생존을 위한 미래 먹거리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각 사
유통업계 정기 주주총회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4일 주주총회를 연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마트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전략을 다듬어가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오프라인의 강점인 체험형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온라인과의 연계,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사업 발굴에 나설 방침이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기존에 선보여 온 ‘지역 상권 1번점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역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 반드시 그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희소성 있는 브랜드 유치로 고객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쇼핑 이상의 경험’을 위해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백화점 매장 내 미술품 판매 사업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사업 목적에 '미술품의 전시·판매·중개·임대업, 관련 컨설팅업'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O2O 서비스 확대, 커머스 플랫폼 구축, 언택트 매장 조성 등 디지털 쇼핑 경험 제공에 힘쓰고 SSG닷컴 등 온라인 사업과 제휴해 신세계백화점만의 미래형 쇼핑 환경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그룹의 향후 10년 청사진을 담은 '비전 2030'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는 데 집중한다.

비전 2030은 현대백화점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올해 초 발표한 경영 전략이다. '계열사별 맞춤형 성장전략'과 '그룹 사업 다각화 전략'을 투트랙으로 추진해 10년 뒤 그룹 매출 규모를 현재의 두 배 수준인 40조 원대로 키우겠다는 게 전략의 주 내용이다.
현대백화점은 고객 생활에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라이프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회교육사업, 평생교육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또 정교선 현대백화점 그룹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또 사외이사로는 장재영 변호사와 이윤철 한국항공대 교수가 재선임됐고, 방효진 전 하나은행 부행장보가 신규로 선임됐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는 “향후 온라인 럭셔리식품관인 '현대식품관 투홈'의 통합 방안을 검토하고,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시너지를 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기존 사업 성과 반등 확고화 ▲온·오프라인 통합 협업체계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중점 사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그는 “점포 내 온라인 PP(Picking&Packing) 센터를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상품 공동기획, 라이브커머스 강화 등 온라인 채널 성장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또 강 대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관련해 “구체적인 본 입찰 참여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주총 안건으로 올라온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내이사 승인의 건 ▲이사 보수 한도 결정의 건 등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