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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배달'을 '혁신'하는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민족'…올 글로벌 시장 확대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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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배달'을 '혁신'하는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민족'…올 글로벌 시장 확대 '깃발'

월 순 방문자 수 1200만 명, 연간 거래액 약 5조원의 배달 주문 처리
'배민라이더스' 'B마트' '배민상회' 등 차례로 오픈하며 고객 밀접경영
DH서 인수 후 해외 진출 본격화… '배달 로봇'으로 '새로운 배달' 꿈꿔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며 배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이미지 확대보기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며 배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주문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독일 온라인 음식배달 서비스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의 우아한형제들 조건부 인수를 허가하면서 올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배달 시장은 물론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등 '혁신'을 바탕으로 '배달의 미래'를 그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단순 배날을 넘어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사진=우아한형제들이미지 확대보기
우아한형제들은 단순 배날을 넘어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앱 하나에서 '유니콘 기업'으로…'배달의 현재'를 만들다


우아한형제들은 약 10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가진 기업이다. 그러나 우리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앱 중 하나인 배달의민족으로 현재 한국 배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10년 6월 김봉진 의장은 '스마트폰이 더 많이 보급되면 이런 앱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배달의민족을 만들었다. 약 1년간 임직원들과 직접 거리로 나가 배달 관련 전단를 주워 가며 초기 데이터베이스를 쌓으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그후 배달의민족은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고 소비자 생활에서 꼭 필요한 앱이 됐다.

현재 배달의민족은 누적 다운로드 4500만 건, 월간 순 방문자 수 1200만 명, 월평균 주문 수 4000만 건, 연간 거래액 약 5조 원의 배달 주문을 처리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배달 앱으로 이름을 날리게 됐다. 특히 2018년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유니콘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유니콘 기업이란 비상장기업 중 기업가치가 1조 원 이상인 기업을 전설 속의 동물인 유니콘에 비유한 말이다.

배달의민족으로 성공을 거둔 우아한형제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소비자 편의성을 향상하고 음식점의 매출 증대를 돕는 등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며 배달문화를 이끌고 있다.

실제로 우아한형제들은 단순 배달주문을 넘어 프리미엄 외식 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 1인 가구 또는 소규모 가구를 위한 즉시 배달 서비스 'B마트', 음식점 식‧부자재 쇼핑몰 '배민상회' 등을 차례로 오픈했다. 그중 배민라이더스는 기존에 배달되지 않던 음식을 고객의 밥상에 전달하는 서비스며 B마트는 '초소량 바로배달'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우아한형제들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성장을 돕기 위한 무료 교육 프로그램 '배민아카데미'와 안전한 오토바이 운행을 위한 '민트라이더 캠페인'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위한 '청결왕 캠페인' 등을 꾸준히 벌이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 있다.

회사 역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5년 495억 원에서 2019년 5654억 원으로 고성장을 기록하며 연매출 5000억 원을 돌파한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실적이 아직 집계가 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배달이 크게 늘며 한 단계 점프할 것으로 보인다.

우아한형제들은 딜리버리히어로와의 인수합병으로 아시아 시장 진축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은 베트남 호찌민의 광고판. 사진=우아한형제들이미지 확대보기
우아한형제들은 딜리버리히어로와의 인수합병으로 아시아 시장 진축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은 베트남 호찌민의 광고판. 사진=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 '글로벌 무대' 정조준


우아한형제들은 이제 우리나라를 벗어나 글로벌 무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올해가 글로벌 시장 확대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2019년 말 우아한형제들은 아시아 시장 석권을 위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와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를 40억 달러(한화 약 4조7500억 원)로 평가.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인수했다. 김 의장 등 우아한형제들 경영진 지분 13%는 추후 딜리버리히어로 본사 지분으로 전환하는 방식의 계약이다.

심사를 진행한 공정위는 딜리버리히어로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배달주문 앱 '요기요'를 매각하는 조건을 달고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공정위의 이런 요구를 수용키로 했다. 공정위의 결정을 받아들여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는 대신 요기요를 팔기로 했으며 본격적인 인수 절차에 들어갔다.

인수 후 우아한형제들은 딜리버리히어로의 아시아 시장 사업을 맡게 된다. 이미 이달 초 딜리버리히어로와 아시아 합작 법인인 '우아DH아시아'를 설립했으며 김 의장이 우아DH아시아 의장을 맡는다. 김 의장과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이 진출한 베트남과 함께 딜리버리히어로가 진출한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11개 국가의 사업 전반을 경영하게 된다.

우아한형제들은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방침이다.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등에 진출한 우아한형제들은 현재 베트남 2위 사업자로 올라서며 'K-푸드' 선구자를 자처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급격히 커진 일본 음식 배달 시장에도 재진출해 다양한 마케팅과 서비스를 도입 중이다.

특히 우아한형제들 특유의 마케팅을 현지화 한다는 전략이다. 일례로 베트남 현지 법인은 베트남 문화와 정서를 파악해 '세뼘짜리 가방'이라는 문구를 새겨 넣은 에코백을 내놓았다. 이는 베트남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전래동화에 나오는 금은보화를 가져다주는 가방으로 에코백은 베트남 인플루언서가 SNS에 들고 나올 정도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배달의민족 성장을 도왔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며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아시아 경영과 국내에서의 배달의민족 경영에 집중하는 동시에 소비자, 음식점, 라이더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 로봇' 등 미래기술을 도입해 '배달의 미래'를 만들고 있다. 사진=우아한 형제들 이미지 확대보기
우아한형제들은 '배달 로봇' 등 미래기술을 도입해 '배달의 미래'를 만들고 있다. 사진=우아한 형제들
◇배달의 시대, '로봇'에서 답을 찾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 로봇'을 중심으로 외식업 분야를 혁신할 수 있는 다양한 미래기술을 도입, 배달의 미래를 현실로 보여주고 있다.

2017년부터 외식업 미래기술 투자와 개발을 시작한 우아한형제들은 현재 레스토랑 서빙로봇 상용화를 시작했고, 실외 자율주행 배달 로봇, 요리 로봇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최근 그 성과가 나오는 중이다.

먼저 배달 로봇 '딜리(dilly)'가 있다. 실내 자율주행 서빙 로봇(딜리플레이트)과 실내 자율주행 층간이동 배달 로봇(딜리타워) 그리고 실외 자율주행 배달 로봇(딜리드라이브)이 그 주인공이다.

그중 딜리플레이트는 지난 2019년 11월 국내 최초로 민간 식당에 공급, 운영하는 렌탈 프로그램의 형태로 관련 서비스가 개시됐다. 2020년 6월 기준 딜리플레이트는 전국 68개 식당에서 운용되고 있다. 딜리타워는 자동문이나 엘레베이터와 연동해 건물 내에서 스스로 음식이나 물품을 배달하는 로봇으로 우아한형제들은 시범서비스를 거쳐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행 교통법으로 제한이 있지만 딜리드라이브 역시 테스트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이 개발 중인 배달 로봇 딜리드라이브 '딜리Z'는 실내외 통합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배달 로봇으로 몸체 전면에 LED를 적용, 간단한 텍스트나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고 전후방에 야간 전조등과 브레이크 등이 작창된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로봇 배달 서비스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배달로봇 기술 고도화, 배달과 로봇 서비스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