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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노조 "KT&G 민영진 사장 연임 반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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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노조 "KT&G 민영진 사장 연임 반대 "

사측 “음해세력, 강력히 대응”


[글로벌이코노믹=윤경숙기자] 인삼공사 노조가 민영진 KT&G 사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한국인삼공사지부는 5일 성명에서 "민 사장이 정권교체기를 틈타 슬쩍 연임하려한다"며 민 사장의 퇴임을 요구했다.

이들은 "사장이 측근 인물들로 사장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연임을 의결했다"며 "정권교체 직후인 이달 말 어수선한 틈을 타 정기 주총에서 사장 임명을 슬쩍 승인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민 사장이 2010년 2월 취임한 이후 회사의 경영 상태를 부실화시켰고 각종 비리에 연루돼 사장으로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민사장이 인수한 자회사들 실적이 부진하고 무리한 해외진출을 감행해 KT&G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며 "특히 인삼공사의 작년 3·4분기 영업이익은 63.1% 감소했다"고 꼬집었다.

김성기 민주노총 인삼공사 지부장은 "새 정권 출범 후 객관성 있는 사장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공개적으로 선임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노조측의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KT&G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배포해 "사장 후보자는 투명하고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추천됐다"며 "노조가 제기한 사장 관련 의혹들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성기 지부장은 작년 쟁의행위 중 불법적인 폭력·기물파손 행위로 징계면직된 자"라며 "불만을 품고 악의적으로 회사를 음해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지부장이 소속된 곳은 제 2노조로 조합원수가 40여명이며 1노조(6천여명)의 1%도 되지 않는다"며 "일부 음해세력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KT&G는 앞으로 이들 노조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