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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그룹 오너로서 글로벌 기업 M&A 직접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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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그룹 오너로서 글로벌 기업 M&A 직접 지휘"

바이오시밀러로 현금 마련하며 신약도 개발중
의약외품·AI기반 의료기기 등 추가 사업 추진
2030년 바이오시밀러 60%·신약 40%로 조정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9일 온라인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셀트리온의 신규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9일 온라인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셀트리온의 신규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셀트리온
2년만에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그룹 오너 차원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M&A를 진두지휘하면서 셀트리온그룹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 회장은 2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셀트리온그룹의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거시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도 고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룹의 향후 사업 방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월등한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M&A를 위해 오너 차원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통해 딜 전반을 직접 진두지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으로 현금을 마련하는 중이며 신약개발도 병행 중이다. 바이오시밀러의 비율을 낮춰 오는 2030년에는 셀트리온의 사업 비율을 바이오시밀러 60%, 신약 40%로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동시에 셀트리온은 M&A를 행하면서 이미 확보된 미국과 캐나다의 직접 판매 영업망을 활용해 △의약외품 △AI기반 의료기기 등 추가로 진행할 사업의 공개했다. 먼저 의약외품 사업으로는 치약, 소독약, 의료용 거즈, 드링크류 등 헬스케어 영영과 관련된 소비재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다만 이 사업은 3사 합병이 완료되는 대로 자회사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미국과 캐나다에 직접 판매가 가능한 영업망을 구축해고 이를 활용해 국내에서 상품기획을 동남아에서 제조를 맡는 의약외품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3사 합병이 완료되는 대로 자회사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며 합병은 경제 시장 상황이 안정되는 시기에 맞춰 연내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격진료 사업을 본격화 하기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소를 별도로 구축할 예정이다. 그는 "AI 기술을 이용해 솔루션을 내기 쉬워졌고 빅데이터 구축도 용이해졌다"며 "시대 변화에 대응할 수있는 플랫폼을 자체 확보하는 쪽으로 보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서 회장은 "일부 기술에는 로열티를 지불하고 제품 개발을 하겠지만 신약 연구개발을 위해 빚을 내거나 부채를 늘릴 생각은 없다"면서 "국내·외 신약 플랫폼 기술을 가진 회사를 대상으로 M&A도 살펴보고 있는데 현금과 현금성 자산, 개인적으로 가진 주식 등을 통해 4~5조 재원을 마련해 진행할 생각"이고 말했다.

이어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전문업체로 다들 아시는 데 오는 10월이면 램시마SC가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2024년 신약 임상시험10개를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회장은 "신약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다수의 파이프라인(개발 신약)도 확보한 상태"라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10개의 임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며 초기 임상 단계에서 기술 수출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신약 플랫폼 기술 확보를 위해 최근 몇 년간 벤처 투자와 사업 파트너를 확대해 왔다. 지난 1월에는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영국의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을 보유한 벤처인 익수다테라퓨틱스에 투자를 단행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국내 바이오기업인 레고켐바이오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기도 했으며 현재 6개의 ADC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그외에도 공동 개발 협력을 통해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 기술 역시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