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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통제 불능 인공위성 2기 미 상공서 충돌가능성…우주산업 막대한 피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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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통제 불능 인공위성 2기 미 상공서 충돌가능성…우주산업 막대한 피해 경고

사진은 미 상공서 충돌가능성이 우려되는 1983년 미국에서 발사된 우주망원경 ‘IRAS’의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미 상공서 충돌가능성이 우려되는 1983년 미국에서 발사된 우주망원경 ‘IRAS’의 모습.

우주쓰레기들을 관측하고 추적하는 미국 연구기관 레오랩(LeoLabs)은 지구의 저궤도를 주회하는 사용되지 않게 된 인공위성 2기가 미국시간 29일에 미국의 상공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만약 2기가 충돌하면, 수천 개의 파편이 작은 우주쓰레기가 되어 다른 위성에 막대한 위험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레오랩은 27일의 시점에서 낡은 위성 2기가 미 동부시간인 오후 6시39분 13~67m의 거리까지 접근할 것이며 충돌할 가능성이 1000분의 1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오랩의 예상으로는 협정세계시(UTC)인 29일 오후 11시39분(한국시간 30일 오전 8시39분), 2기는 초속 14.7km의 속도로 이동하면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약 900km 상공에서 가장 근접하게 되며 서로의 거리는 1,530m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 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전문가는 이 예상에 대해 1000분의 1은 지극히 낮은 확률로 여겨지지만, 위성끼리의 충돌가능성은 우주산업에 지대한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접근하고 있는 것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1983년에 발사한 우주망원경 ‘IRAS’와 미 해군 연구소가 1969년에 발사한 스파이 위성 ‘GGSE-4’이다. 2기 모두 이미 기능을 상실하고 통신과 조작하는 수단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끼리의 충돌은 지난 2009년에도 발생한 바 있다. 이때는 사용되지 않은 러시아 통신위성이 가동 중인 통신위성과 충돌하면서 수천 개의 파편조각이 발생했다. 각국이 우주진출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위성이 서로 파편에 맞아 파괴되는 연쇄반응이 일어나게 되면 우주가 사용 불능이 되는 사태가 우려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를 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