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은 채식주의자들 중에서도 동물로부터 얻은 계란, 우유 등 일체의 동물성 식품을 취하는 않는 계층이다. 현재 잉글랜드 지방에서만 해도 약 30만명의 비건들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이 육류 소비에 나서지 않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이 같은 잉글랜드의 비건 열풍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건강식품에 대한 열풍도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소비자들은 1회용 식품보다는 건강식으로 알려진 귀리, 오트밀 등 다양한 제품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고 있는 현상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연말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가 예견했던 대로 2019년은 그야말로 '비건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다.
국제채식인연맹(IVU)에 따르면 전 세계 채식인구는 1억800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그나마 이 같은 통계는 전체 인구의 40% 가량이 채식주의자로 추정되는 인도의 통계는 빠진 수치다. 세계적으로 보면 동물성 음식을 전혀 먹지 않는 비건인은 채식인의 30%선인 540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도 이에 예외가 아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2~3%인 100만~150만명이 채식 인구로 추산되며, 그 중 비건 인구는 50만명으로 추정된다.
비건이 채식주의의 가장 높은 수준임에도 이 같은 현상이 '열풍'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은 결국 영국처럼 건강식에 대한 관심으로 옮아가게 될 것이다. 그 뿐이 아니다. 비건들은 일체의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화장품 등 관련시장으로 구매력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비건 시장에의 도전이 시급한 시점이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