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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전 '한국형 원전 수출' UAE 바라카 원전 1~3월 중 첫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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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전 '한국형 원전 수출' UAE 바라카 원전 1~3월 중 첫 가동

UAE원자력공사 "1호기 1분기 중 가동" 발표...상업용 가동 운전면허 조만간 발급
'아랍권 원전 1호' 석유 의존 줄이고 역내 경쟁서 선점 기대..."2호기도 시험가동 눈앞"

한국전력(한전)이 건설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서 현지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알 아랍 신문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전력(한전)이 건설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서 현지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알 아랍 신문
한국전력이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이 올해 1분기 첫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영국의 범아랍권 신문 '알 아랍'에 따르면, UAE원자력공사(ENEC)는 바라카 원전 1호기가 올해 1분기 중 가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로이터도 전문가 말을 인용해 UAE 당국이 올해 1분기 중 바라카 원전 1호기의 운전면허를 발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UAE 현지신문 '알 이티하드'는 한걸음 더 나아가 익명의 관계자 말을 빌어 '바라카 원전 2호기도 조만간 시험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라카 원전 운영사인 나와(Nawah)가 이미 지난해 5월 바라카 원전을 2019년 말에서 2020년 사이 첫 가동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외신에 따르면, 바라카 원전 1호기는 상업용 가동을 위한 운전면허 발급 절차의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면허가 발급되면 연료봉이 장전되고 수개월 내에 상업용 가동 수준에 이를 때까지 단계에 맞춰 출력을 높일 예정이다.

알 아랍은 "아랍권 최초 원전인 바라카 원전이 상업 가동에 들어가면 UAE는 아랍권 첫 원전 보유국으로서 국가 에너지의 석유 의존도를 낮출뿐 아니라 중동지역 내 정치 입지도 넓힐 수 있다"면서 "국제유가 변동에서도 자유로워지며 앞으로 원전 건설을 희망하는 아랍권 내 다른 국가와 경쟁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별 1.4기가와트(GW)급 원자로 4기로 구성돼 총 5.6GW 규모인 바라카 원전은 지난 2009년 한국전력이 수주해 2012년 공사를 시작했다. 건설 비용은 총 244억 달러(약 28조 원)이다.
1호기는 지난 2018년 완공됐으나 전문인력 훈련 부족으로 몇 차례 가동이 지연됐다. 현재 건설 중인 2~4호기는 82~95%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외신들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오는 2030년까지 매년 약 400명의 전문가를 바라카 원전에 파견해 운영사 나와를 도와 안전한 원전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바라카 원전 4기가 전부 가동되면 UAE 전력 수요의 4분의 1을 원전으로 충당하게 되며, UAE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연간 1200만 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