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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항공, 루프트한자에 ‘러브콜’…전략적 지분 투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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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항공, 루프트한자에 ‘러브콜’…전략적 지분 투자 제안

첫 단계로 파트너십 체결 요청, 루프트한자 “또다시 국영화 될 수 없어” 냉담



카타르항공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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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항공 그룹이 세계적 항공사인 독일의 루프트한자에 공개적으로 전략적 지분 투자를 제안했지만 루프트한자는 냉담한 반응이다.

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카타르항공 CEO인 알 베이커(Akbar Al Baker)는 카타르 도하공항에서 “독일은 항공 서비스 및 관광 개발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국가”라며 “독일의 루프트한자 지분을 사길 원한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카타르항공이 루푸트한자 지분 인수를 통해 유럽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루프트한자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으면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우선 투자 첫 단계로 파트너십을 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기내 좌석공유 형태인 코드셰어(code share) 등의 마케팅 협력도 거론된다.

하지만 루프트한자의 시선은 싸늘하다. 루프트한자측은 “국유화되기 위해 민영화되지 않았다”며 거부감을 나타냈다. 루프트한자는 독일 통일 이후인 지난 1994년 민영화 됐다. 카타르 국영 항공사인 카타르항공은 카타르 정부와 민간 투자자가 각각 50%씩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1997년 카타르정부로부터 민영화 됐지만 사실상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만큼 카타르정부에 종속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카타르항공의 지분 투자 제안 소식에 2일(현지시간) 루프트한자 주가가 1.9%포인트 상승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