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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보잉, 추락사고 여파 3분기 영업 이익 43% 감소...드림라이너 감산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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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보잉, 추락사고 여파 3분기 영업 이익 43% 감소...드림라이너 감산 발표

737MAX 여객기의 추락사고 여파로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감소율이 시장 예상치보다 낮아 주가는 상승했으며, 데니스 뮬렌버그(CEO)는 연말께 737MAX 여객기의 운항재개 희망을 거듭 피력했다.
보잉이 737-MAX기의 결함을 사전 인지하고도 이를 은폐한 정황이 나오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보잉이 737-MAX기의 결함을 사전 인지하고도 이를 은폐한 정황이 나오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보잉은 23일(현지시각)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추락 사고를 일으킨 여객기 737MAX 의 운항 중단 장기화 등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항공기 인도 실적이 급락했다고 밝혔다. 737맥스는 두 번의 추락사고로 350명에 가까운 승객이 숨진 이후 운항이 중단되고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 보잉은 대당 약 1억 달러인 737MAX 4000의 주문을 받아놓았다.
미국 보잉사 3분기 주요 실적. 사진=보잉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보잉사 3분기 주요 실적. 사진=보잉

보잉의 3분기 매출액은 199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2억 5900만 달러로 43% 줄었다. 순이익은 11억 6700만 달러, 주당 2.05달러로 전년 동기 26억 3000만 달러(주당 4.07 달러)에 비해 무려 53% 줄었다. 애널리스트 예상치 주당 1.92달러를 웃돌았다.

상용기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20억 달러 흑자에서 올해 3분기에는 4000만 달러 손실로 전환했다. 상용기 인도는 62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67% 금감했다. 상용기 매출액은 82억 4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40억 7100만 달러에 비해 41% 감소했다. 이는 상용기 인도가 총 6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0대에 비해 무려 67% 준데 따른 것이다.

반면 방산우주 부문 매출은 3분기에 70억 4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69억 달러)에 비해 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억 5500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 2억 47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방산부문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10.7%로 전년 동기(3.6%)에 비해 역시 대폭 향상됐다. 보잉 방산 우주 부문은 AH-64E 아파치 헬기, P-8A 포세이돈 해상 초계기 등 총 620억 달러어치의 주문을 받아놓았다.

서비스 부문 매출은 지난해 41억 달러에서 올해 3분기 47억 달러로 14% 증가했다.

이러한 부정적인 소식에도 보잉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전 장에 최고 4.1% 올랐다가 1% 상승한 345.68 달러로 마감했다. 영업이익과 순익이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하다는 게 이유였다.

분석가들은 737MAX의 운항이 4분기 중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787의 생산 감소 등의 부정적인 내용을 상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씨포트글로벌의 조쉬 설리번 애널리스트는 "787의 생산 감소는 주로 미중 통상 교섭 관련이 있을 공산이 크다"면서 “따라서 향후 1 년간 이어질수 있다 "고 말했다.

데니스 뮬렌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737MAX의 안전한 운항 재개가 최우선 과제로 남아 있다"면서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737MAX의 운항 재개 시기에 대해 유럽항공안전국(EASA)은 이르면 내년 1 월이면 인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유나이티드 항공, 아메리칸 항공 그룹 , 사우스 웨스트 항공 등 주요 미국 항공사는 내년까지 운항 재개를 예정하고 있지 않다.

뮬렌버그 CEO는 분석가들을 상대로한 컨퍼런스콜에서 "연말까지 737MAX가 운항을 재개하지 않을 경우 생산 감소 또는 생산 중단을 검토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뮬렌버그는 "제품과 서비스 안전성을 더 집중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고객 약속을 이행하고 안전과 품질,성실성이라는 가치를 전면에 내세워 새로운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잉은 와이드 바디의 777X의 첫 시험 비행을 2020년 초에 할 계획을 변경하지 않았지만 인도 개시 시기는 2021년 초로 연기했다. 또 787 드림라이너 생산도 2020년 말부터 약 2년간 월별 생산 대수를 12 대로 줄일 예정이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