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에어버스에 대한 EU 보조금이 불합리한 것으로 간주하고 오는 18일부터 75억 달러 규모의 EU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U도 내년 봄에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 EU 사이에서 7년 동안 지속되어온 분쟁이 합의될 가능성이 없는 가운데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유럽에 동조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이다. 영국 기업들은 유럽때문에 미국의 보복보관세까지 함께 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불만이 많다.
스카치 위스키 판매업체인 에이스오의 상무인 에드워드 오딘은 "미래를 전혀 예측할 수가 없다. 이 시점에서 영국은 입지가 매우 모호하다. 스카치에 25%의 관세는 정말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영국 정부는 내년에 더욱 곤혹스럽다. 영국은 EU과 함께 보잉에 대한 미국정부 보조금에 대한 제재를 개시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때는 미국과의 자유 무역 협정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이해 관계자들은 영국이 에어버스 문제에 관해 EU를 계속 지원하고 미국에 대한 제재를 가하면 미국과의 무역협정에 대한 협상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영국이 에어버스 지원을 거부한다면 고용이 걱정거리다.
스코틀랜드 자치 정부는 영국이 위스키 및 기타 의무를 부과하게 만들고 있으며 트럼프 정부와의 무역 협정을 협상한 후에도 브렉시트 타격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