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현대아그로, 11월 초 캄보디아 망고 한국 첫 선적

공유
3

[글로벌-Biz 24] 현대아그로, 11월 초 캄보디아 망고 한국 첫 선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자회사...한국 정부 최종 승인 받아

 캄보디아산 망고(품종 Keo Romeat)가 한국에 들어온다. 캄보디아산 망고는 맛이 달고 무르지 않는 게 특징이다.

맛이 갈고 무르지 않는 캄보디아산 망고가 이르면 11월 한국으로 선적된다. 사진=프놈펜타임스이미지 확대보기
맛이 갈고 무르지 않는 캄보디아산 망고가 이르면 11월 한국으로 선적된다. 사진=프놈펜타임스

캄보디아 일간지 크메르타임스는 5일(현지시각)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계열사인 현대아그로 법인장의 말을 인용해 현대아그로가 캄보디아산 망고의 한국 수출을 위한 선적을 이르면 오는 11월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아그로는 신선 망고에 이어 코코넛, 망고스틴,파인애플과 건과일 등으로 수출품목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캄보디아산 과일은 한국 시장에서 베트남과 태국, 필리핀, 페루산 과일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이창훈 현대아그로 법인장은 지난달 한국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최종승인을 받았다. 이 법인장은 "특히 한국에 과일을 수입하는 것에 관한한 특히 엄격한 검역조건들이 있는 만큼 까다로운 절차가 있다"면서 "여러 요구조건들을 통과한 만큼 더 이상 문제는 없다는 뜻이자 중국이나 일본에도 자국산 망고를 수출하라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창훈 현대아그로 법인장. 사진=이창훈 법인장 트윗터
이창훈 현대아그로 법인장. 사진=이창훈 법인장 트윗터


그는 현재는 한국과 캄보디아간 항공 화물은 없기 때문에 10~15t의 망고를 선박으로 보내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 법인장은 "우리는 선박으로 농산물을 보내는 데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많다"면서 "목적지에 도달하는 데 6일이 걸리겠지만 과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법인장은 우선 신선 망고 수출을 하고 이어 코코넛과 망고스틴, 파이앤플, 건과일 등으로 품목을 확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아그로는 캄보디아산 망고의 한국 수출을 위해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현대아그로는 지난해 12월에는 캄보디아 남서부의 캄퐁 스페우주의 '프놈 스로우치(Phnom Srouch)' 지역에 3헥타르 규모의 과일 처리 시설을 완공했다. 이 시설은 코코넛과 두리안, 망고틴과 같은 각종 과일을 연간 5만t 처리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아그로는 캄보디아 망고 생산기업 마오 레거시(Mao Legacy)와 2016년 제휴관계를 맺고 캄퐁 스페우주에 260헥타르 망고농장에 투자했으며 캄퐁스페우주 2400헥타르에 망고를 재배할 계획이다.

현대아그로가 캄보디아산 과일 한국 수출을 위해 넘어야할 산은 또 있다. 바로 베트남과 태국,페루, 필리핀 등 경쟁국과의 치열한 경쟁이다.베트남과 태국은 한국과 화물 운송 연계가 돼 있어 저비용으로 운송할 수 있다. 특히 태국은 매일 100t의 망고를 한국으로 보내고 있고 그 망고는 단 하루 만에 전역으로 분산된다. 베트남는 자유무역협정 덕분에 캄보디아보다 낮은 망고 수출 관세를 누린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