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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페이스북 산하 왓츠앱, 홍콩 경찰 계정 비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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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페이스북 산하 왓츠앱, 홍콩 경찰 계정 비활성화

페이스북 산하 왓츠앱은 홍콩의 민주화 시위 참가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하려고 하는 홍콩 경찰의 계정을 비활성화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홍콩 경찰은 왓츠앱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고 시위 모습을 파악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페이스 북은 왓츠앱의 이용 약관에 '개인 사용에 한정한다'는 약관이 있으며 홍콩 경찰은 이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SCMP 보도에 따르면 약관을 위반한 홍콩 경찰의 계좌는 72시간 이내에 삭제가 시작됐으며 곧 모든 계정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홍콩경찰측은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여 계정들을 일시적으로 폐쇄했지만 앞으로도 각종 도구를 활용한 정보수집을 통해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홍콩 경찰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 익명의 관계자는 "홍콩 경찰은 충분한 조사를 하지 않고 왓츠앱 사용을 시작했다. 그들이 계정 폐쇄에 몰린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홍콩 경찰은 한 번에 1만건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시도했기 때문에 왓츠앱이 즉시 이상을 감지해 비할성화 시켰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대변인도 "왓츠앱 개인 메시지 규칙에 따르면 한 번에 많은 메시지를 전송하는 행위를 배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왓츠앱은 계정에서 메시지를 동시에 보내는 부정행위를 이유로 한달에 200만건씩 삭제하고 있다. 왓츠앱은 이러한 행위를 쉽게 알아 차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홍콩 경찰은 최근 메시지 앱 '텔레그램'에서도 항의 활동가 그룹의 개인 정보를 탈취하려 했지만, '텔레그램'의 운영자가 시스템의 혁신을 통해 이 시도를 무효화했다. 홍콩의 민주화 시위과정에서 지금까지 1000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되면서 메시지 앱의 응용 프로그램 보안도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