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소리방송(VOA)은 30일(현지시각) 군사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일본의 내년 방위예산 증가 폭은 북한과 중국에 대응해 미국으로부터 고가의 장비를 구매하기로 한 결정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의 최정예 스텔스 전투기 F-35B 6대 구매를 위해 877억 엔(8억 달러)를 책정했다. 길이 15.6m, 높이 4.36m, 너비 10.7m인 F-35B는 내부 무장창에 공대공 미사일 2발, 1000파운드급 합동직격탄(JDAM) 2발 등 6.8t의 무기를 싣고도 최고 마하 1.6 이상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전투 작전반경은 833km다. 스텔스 성능을 갖추고 있는데다 최전방에서 조기경보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첨단 센서를 갖추고 있어 획득한 정보를 후방의 이지스 구축함과 항공기와 공유하면서 전투를 할 수 있는 전투기로 평가된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군사전문 연구기관인 '글로벌 시큐리티'의 존 파이크 소장은 VOA에 일본의 F-35B 구매가 미국의 해양군사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첨단무기가 일본에 배치되면 미국의 해군과 해병대 운용에서 일본과의 전략적 협력이 더 순조로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F-35B는 대형 항공모함이 아닌 더 작은 함정에서 이륙할 수 있어 그것을 항공모함으로 변신시킨다면서 F-35B는 중국의 항모에 더욱 더 잘 대응할 수 있다고 파이크 소장은 밝혔다.
세스 크롭시 허드슨연구소 미 해군력센터 소장은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려는 일본의 의지가 예산안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크롭시 소장은 현재 인도태평양 지역만큼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지역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크롭시 소장은 미국과의 군사적 연대를 더 견고히 하려는 일본의 움직임에 중국과 불안은 자극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F-35B 도입에 맞춰 해상자위대의 호위함이자 사실상 경항모인 '이즈모'를 F-35B가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개수하기 위해 그 비용으로 31억 엔을 추가로 내년 예산안에 포함시켰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