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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러시아 최초 해상부양 원전 북극해로 출발…환경단체 ‘빙상의 체르노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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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러시아 최초 해상부양 원전 북극해로 출발…환경단체 ‘빙상의 체르노빌’ 비판

러시아의 해상부양 형 원자력 발전소 ‘아카데믹 로모노소프’의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의 해상부양 형 원자력 발전소 ‘아카데믹 로모노소프’의 모습.


러시아 최초의 해상 부양형 원자력 발전소 ‘아카데믹 로모노소프’호가 시베리아 북동부 페베크에서의 운용을 위해 23일 서북 북극권의 무르만스크 항을 출항했다. 핵연료를 적재한 이 원전의 항해거리는 5,000㎞에 이른다.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스아톰은 바다에 떠 있는 해상부양 형 원전이 영구동토 원전건설의 간편한 대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래엔 수상부양 원전의 해외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카데믹 로모노소프’가 최종 목적지인 추코트카 자치구의 페베크에 도착할 때까지의 항해 기간은 날씨와 유빙의 상황에 의해 4~6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페베크 도착 후에는 현지의 원자력 발전과 이미 폐쇄된 석탄 화력발전소의 대체 발전 원으로 가동하게 되며, 연말까지는 가동이 시작될 계획이다. 러시아는 북극권에서 탄화수소 탐사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카데믹 로모노소프’ 가동에 따른 전력은 주로 페베크 주변 석유 플랫폼에 공급된다.

하지만 한편 환경보호 단체들은 해상부양 형 원자력발전을 ‘빙상의 체르노빌’이나 ‘원자력의 타이타닉’ 등이라고 비판하며 동형 원자력 발전개발의 위험성에 경고를 하고 있다. 한편 이달 8일 러시아 서부 아르한겔스크 주의 군사기지에서 미사일 실험 중에 일어난 폭발로 두 사람이 사망하고 일시적으로 방사선량이 상승하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