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 통신판매업체인 아마존닷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미국의 반도체업체 인텔 등 세계유수 하이테크 기업들이 킬러로봇 개발에 관여하면서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조사보고서가 이번 주 발표됐다.
보고서를 낸 프랭크 슬리퍼(Frank Slijper)는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 같은 기업들은 큰 논란이 되는 이들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걸 부인하지 않고 있으며, 이런 무기는 인간의 직접관여 없이 자기결정에 따라 사람들을 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AI를 탑재한 무기시스템이 공격목표를 자율적으로 선택·공격할 수 있게 되는 점을 둘러싸고 최근 윤리적인 관점에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AI무기는 국제안전보장을 위협하는 화약, 원자폭탄에 이어 ‘제3의 전쟁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도 높다.
이번 조사에서 ‘최선사례’로 알려진 것은 무기체계에 대한 AI사용을 자제하는 지침을 지난해 발표한 미국 구글과 인간형 로봇 ‘Pepper(페퍼)’로 알려진 소프트뱅크 그룹 등 7곳 이었으며, 나머지 기업 중 22개사가 ‘중간 정도의 우려’ 21개사가 ‘심각한 우려’로 분류됐다.
100억 달러(약 12조700억 원)상당에 이르는 미 국방부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입찰에 참가해 화제를 불렀던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두 ‘심각한 우려’로 분류됐다. 또 미 중앙정보국(CIA)의 후원으로 전투지역에서 병사가 실시하는 분석을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AI시스템을 개발한 벤처투자기업을 전신으로 하는 팰런티어(Palantir)도 ‘심각한 우려’로 분류됐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