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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애플 도와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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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애플 도와주겠다”

“삼성은 관세 안 내는 데 불공평”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애플을 단기간 도와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 지원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 조만간 중국에서 생산된 애플 제품에 대해 관세부과를 완화해주는 조치로 애플 지원 사격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 문제는 애플의 경쟁자, 좋은 경쟁자인 삼성전자는 관세를 내지 않고 쿡은 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쿡 CEO는 최근 미국의 대중 관세부과와 관련, 삼성전자 비교하며 10%의 관세가 애플에 불공평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 문제와 관련해 단기간 그(쿡 CEO)를 도와야 한다. (애플은) 위대한 미국 기업이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는 한국에 있다. 삼성이 (관세를) 맞지 않고 그(쿡 CEO)는 맞는다는 건 불공평하다. 그렇지 않나?"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전인 18일에도 16일 있었던 쿡 CEO와의 만찬에 대해 설명하면서 삼성과 경쟁하는 애플에 대한 지원방안 모색을 시사했다.

중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들어오는 애플의 에어팟과 애플워치 등은 9월부터 10% 관세 부과 대상이고 아이폰 등도 애초의 9월 부과 계획에서 연기는 됐지만 12월 15일 이후 관세대상이 된다. 삼성전자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휴대전화 물량을 대부분 베트남과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어 미국의 대중국 관세대상이 아니다.

애플에 대한 관세 면제 등과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이 경쟁회사에 대한 대미 수출 문턱을 높이는 등의 방식으로 우회적 애플 지원에 나서거나 삼성전자에 대미 투자 확대를 압박할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