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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건 24] 프랑스 관광객 부부,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해변 모래 훔친 혐의로 최고 징역 6년형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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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건 24] 프랑스 관광객 부부,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해변 모래 훔친 혐의로 최고 징역 6년형 직면

한쌍의 프랑스 관광객 부부가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해변에서 모래를 훔친 혐의로 최고 징역 6년형에 직면했다고 19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이들 부부는 이탈리아 리조트 섬 사르디니아의 해변에서 거의 100파운드의 모래를 집으로 가져 가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BBC에 따르면, 이들은 단지 모래를 기념품으로 집으로 가져가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모래를 가지고 프랑스 툴롱으로 돌아가는 페리를 타려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이들이 14개의 플라스틱 병에 모래를 담았고 무게는 90파운드를 넘었으며 자신들의 차 트렁트에 싣고 있었다고 빍혔다.

이들은 경찰에서 사르디니아의 남쪽 끝에 있는 치아의 해변에서 모래를 담았으며 사르디니아 모래를 가져가는 것이 범죄인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들 부부를 공공자산 절도혐의로 구금해 조사중이다.

사르디니아의 해변은 주요 명소지만 이중 위협에 직면해 있다. 지역 환경학자 인 피에르뤼지 코코는 "첫번째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의 영향 때문에 침식으로 인한 모래 유실이며 두 번째는 관광객의 모래 도둑질이다"고 말했다.

사르디니아 해변 모래는 이베이와 같은 거래사이트에서 판매되는 등 인기 품목이며 밀수업자들이 매년 대규모로 모래를 훔치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8월에는 이 섬은 모래, 돌 또는 조개 껍질 밀수업자에 대해 최고 6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사르디니아 한 해변에서는 모래 등의 도난을 줄이기 위해 큰 가방과 수건을 금지하는 것을 검토하기도 했다.

사르디니아는 지중해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깨끗한 해변뿐만 아니라 독특한 음식, 문화상품 및 하이킹 트레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매년 약 300만 명의 관광객이 이 지역을 찾는다. 한편 하와이도 오랫동안 해변에서 모래를 훔치는 관광객들과 실랑이를 했었다. 하와이에서는 모래절도 시 최고 1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