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원 리커창 총리가 "연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1% 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언급한 지 불과 나흘 만에 조치된 인민은행의 새로운 LPR 시행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를 위한 선행적인 조치"로, 사실상 금리 인하와 마찬가지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어 인민은행은 금리 제도의 검토는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는 '경로의 복원'이라고 설명한 뒤, 실물 경제를 위한 차입 부담을 낮추는 다양한 수단을 활용하기 위해 "다른 부처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리 개혁이 다른 금융 정책 또는 그 외의 정책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인식을 포함시켰다.
중국은 매달 20일에 새로운 LPR를 설정해 공표·시행하고 있는데, 이번 LPR 제도의 변경은 금융 시장의 동향을 보다 비중있게 반영시키려는 중국 중앙정부의 노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차입 비용 감소에 기여함과 동시에, 대출 활동의 확대 및 감속하고 있는 경기를 지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드니에 거점을 둔 상업은행 웨스트팩(Westpac)의 아시아 거시전략책임자 프란시스 청(Frances Cheung)은 "매우 소심한 금리 인하로 완전히 시장 예상 범위 내에 있었다"고 말한 뒤, 향후 "인민은행이 공개시장조작(Open Market Operation) 금리, 특히 중기유동성대출창구(MLF) 금리를 조정한다면 파급 효과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