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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세계 다섯 번째 자동차시장 영국, 브렉시트로 글로벌업체 투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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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세계 다섯 번째 자동차시장 영국, 브렉시트로 글로벌업체 투자 중단

브렉시트 현실화되면서 BMW 혼다 재규어 복스홀 등 탈영국 모색
브렉시트 현실화되면서 BMW 혼다 재규어 복스홀 등 탈영국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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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다섯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인 영국에서 브렉시트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투자가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BMW, 혼다 등 외국계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탈 영국을 모색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더 텔레그라프가 전했다.

영국의 자동차 산업은 올해 브렉시트의 여파로 BMW, 혼다, 재규어 랜드로버, 복스홀은 영국의 붕괴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생산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18만6000명의 직원을 직접 고용하고 넓게는 85만6000명의 직원을 고용하는 효과를 가진 영국의 자동차산업은 영국이 무역협정 없이 EU를 벗어나는 문제에 대해 가장 큰 목소리로 경고하고 있다.
영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및 딜러 협회(SMMT) 마이크 헤이웨즈 회장은 "우리는 거래할 준비가되어 있지 않다. 가장 분명한 걱정은 관세다. 대량, 저마진 제조업체들은 10%의 관세로 이익이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혼다는 이미 영국 서부에 있는 스윈던 자동차 공장을 닫아 약 3500개의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이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에 따라 앞으로 유럽에서 판매되는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10%의 무역관세가 부과되어 유럽 대륙 구매자들에게 더 비싸게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혼다는 영국 생산 라인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80%가 해외시장에서 팔리며 이중 절반이 유럽에서 판매된다.

실제 대중적인 중소형차의 마진은 크지 않다. 영국에 있는 모든 자동차 공장은 생산을 유지하기 위해 적시에 부품을 가져오는 섬세하게 조정된 공급망에 의존해 차들을 생산하고 있다. 매일 약 트럭 1100대 분의 차량 부품이 유럽에서 도착한다. 흐름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면 작업이 중단 될 수 밖에 없다. 일부 자동차 공장은 현장에서 부품을 몇시간 만에 공급하기도 해 국경에서 짧은 보관 기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지난해 9월 재규어 랜드로버의 랄프 스페드 사장이 가장 먼저 브렉시트로 야기되는 문제에 대해 경고를 보냈다. 그는 지난 3월29일 브렉시트가 실현되면 영국의 제조 시설은 다음날로 멈추게 된다고 경고했다.

가장 최근에는 복스홀이 주목 받고 있다. 모회사인 PSA 카를로스 타바레스 회장은 "복스홀의 엘레스미 공장에서 아스트라의 새 버전을 생산하는 것을 원하지만 조건이 나쁘고 수익성이 없으면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물론 영국의 자동차 산업은 오는 11월 1일부터 급작스레 생산이 중단되지는 않지만 거의 모든 영국 내 자동차 회사들이 영국에서의 차량 생산에 비용이 더 많이 든다면 중단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글로벌 회계법인 KPMG의 자동차 책임자 저스틴 벤슨(Justin Benson)은 "자동차 회사들의 움직임은 비용 기반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그 회사가 독일, 일본, 미국 등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