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국내외 연구기관 간 경쟁을 통해 서울이 당면한 도시문제 해법을 찾는 경쟁형 R&D(연구개발) 대회 ‘서울 글로벌 챌린지’를 시작한다. 혁신기술을 보유한 전 세계 기업과 대학, 연구소가 서울에 모여 도시문제 해법을 모색하는 방식이다.
21일 시에 따르면 서울 글로벌 챌린지는 서울시가 시민의 수요가 많고 난도가 높은 도시문제를 도전 과제로 제시하면 전 세계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품·솔루션·시제품 등을 개발해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포츠 경기의 토너먼트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경쟁방식과 유사하다.
시는 단계별 평가를 통해 우수 제품과 솔루션에 연구비를 지원하고 최종 우승 제품과 솔루션은 서울시가 공공구매해 시정에 적용한다.
시는 이 과정에서 지하철과 터널, 한강 교량 같은 시정현장을 시제품과 솔루션의 성능을 시험하고 사업성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로 개방한다. 우수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개발비도 지원한다.
서울 글로벌 챌린지의 첫 번째 도전과제는 ‘서울지하철 미세먼지 저감방안 도출’이다. 총상금 7억5000만 원 규모로 이날 공고를 시작으로 2020년 2월까지 6개월간 진행된다.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산학연 컨소시엄, 대학생, 개인 등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갖고 있으면 국적과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이 과제는 지하철 터널과 승강장, 전동차 총 3개 공간 중 1개를 선택해 해당 공간의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제품이나 솔루션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평가는 2단계로 진행되는데, 참가팀 일부가 탈락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1단계 서면·대면평가를 통과한 제품과 솔루션은 2단계에서 실제 지하철 터널(6호선 효창공원역 등 5개역)과 승강장(6호선 이태원역 등 10개역), 전동차 내부(2호선)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검증받는다.
종합 우승 1개팀에게는 서울특별시장상과 함께 5억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준우승 1개팀은 상장과 1억 원의 상금, 공간별(터널·승강장·전동차) 우승팀 각 1팀은 상장과 상금 5000만 원을 받는다.
‘서울 글로벌 챌린지 2019-2020’ 참가를 희망하는 팀은 9월 9일부터 11월 22일까지 신기술접수소(www.seoul-tech.com/seoulglobalchallenge)를 통해 제안서를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새롭게 시작하는 서울 글로벌 챌린지가 서울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전 세계 혁신가들이 경쟁·협력하며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는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원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resident58@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