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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선방한 금융권 실적…하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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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선방한 금융권 실적…하반기는?

금리하락 추세 지속, 은행·보험 흐림
미중무역분쟁 여파로 증권사도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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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금리추세에다 미중무역분쟁 등 악재까지 겹치며 하반기 금융권 실적은 둔화될 전망이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DB
상반기 금융권 실적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속에 하반기에도 이 분위기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금리, 미중무역분쟁 등 굵직한 악재들이 많아 하반기에는 기업경영 환경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앞선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권 실적개선의 선봉인 은행의 경우 하반기 경영에는 먹구름이 꼈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4000억 원 늘었다. 하지만, 하반기에 이같은 추세가 어어가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복병은 저금리다. 지난 6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금리는 1.86%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1.84%) 이후 최저수준이다. 대출금리는 연 0.13%포인트 내린 3.49%다. 저축성 수신금리에 비해 대출금리의 하락폭이 더 커지며 은행의 수입원인 예대마진은 0.06%포인트 감소했다.

문제는 금리인하 추세가 하반기에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1.75%에서 연1.50%로 0.25%포인트를 내렸다. 시장에서 한두 차례 정도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추가금리인하에 따른 수익성악화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주요 은행들의 순이익을 KB국민은행 3414억 원→3375억 원, 신한은행 3487억 원→ 3441억 원, 우리은행 2053억 원→2019억 원, 하나은행 2647억 원→2597억 원으로 낮춰잡았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인하와 4분기 한차례 추가금리인하만을 가정해 은행 평균 순이자마진(NIM)을 2019년 중 1~2bp, 2020년에는 5~6bp 추가 하락하는 것으로 전망치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순이자마진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금융기관의 수익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최근 독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의 손실과 관련 은행의 불완전판매에 따른 일부 배상결정이 나올 수 있는 것도 변수다.

저금리 기조에 생명보험사들도 하반기에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생보사들은 2000년대 초반까지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많이 판매했다. 하반기 추가금리인하가 예상됨에 따라 보험사들은 자산운용의 수익이 감소하는 반면 보험금의 지급이 많은 역마진도 우려된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하반기에도 자동차보험,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등 충격이 전망된다. 수익개선을 위해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의 손해율 개선이 필요하지만 금융당국이 보험료 인상을 주저하고 있다. 보험업은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당국이 보험료 인상을 허용할지가 관건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업계 1위 보험사의 예상순이익에 대해 DB금융투자는 삼성화재는 840억 원에서 761억 원으로, 삼성생명은 1574억 원에서 1491억 원으로 낮췄다.

카드업계는 하반기에도 가맹점수수료 인하 여파가 지속될 전망이다. 단 수익증대보다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추며 수익성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의 경우 각종 대출 규제강화로 영업환경이 쉽지 않다. 단 모회사인 지주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은 자산건전성, 기업대출 강화 등으로 실적 면에서 선방할 전망이다.

증권사의 경우 3분기 증시급락이 변수다. 미중무역분쟁, 한일무역분쟁이 맞물리며 코스피는 1900선으로 추락한 상황이다. 주요 수입원이 위탁매매인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증시부진에 따라 수익성 둔화가 우려된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