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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FDA, 비영리단체 TB얼라이언스의 약물 내성 결핵 항생제 '프레토마니드'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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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FDA, 비영리단체 TB얼라이언스의 약물 내성 결핵 항생제 '프레토마니드' 승인

결핵으로 매년 160만명 사망…50만명 약물 내성으로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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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약물에 저항성이 높은 결핵을 치료하는 데 새로운 지평을 열 새로운 강력한 결핵 항생제를 승인했다.

비영리단체로 결핵 퇴치에 앞장서온 TB얼라이언스(TB Alliance)가 개발한 '프레토마니드(pretomanid)'라는 항생제는 약물 내성 결핵, 다제내성 결핵 환자에 3종 약물 병행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효과도 기존의 약물보다 훨씬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결핵으로 매년 160만명이 사망하는데 그 가운데 약 50만명이 약물 내성 균주로 고통을 받다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연구자들은 최근 약물 내성 감염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TB얼라이언스가 개발한 항생제가 새로운 결핵 치료 모델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

유엔은 항생제에 대한 내성의 증가 위험과 관련해 2050년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 매년 100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TB얼라이언스의 CEO인 멜 스피겔만(Mel Spigelman)은 "우리는 고통받는 사람들의 삶에 커다란 희망을 줄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결핵과 같은 위험한 질병의 근절을 위한 중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의약품 회사들은 그동안 결핵에 대한 새로운 항생제 개발을 거의 포기했다. 왜냐하면 의약품을 개발해 시장에 출시하는 데 10억 달러가 넘는 엄청난 비용이 들고 만성 질환이나 전문 의약품보다 수입이 훨씬 적기 때문이다.

항생제는 저렴하며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복용하는 암 및 만성 질환 치료제와 비교하여 한 번에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복용하면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난 4월 파산한 제약업체 아카오겐(Achaogen)이 항생 시장의 동향을 잘 대변해 준다.

2002년 설립한 제약 벤처 아카오겐은 지난 5년동안 총 4억5000만 달러를 투입해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해 FDA의 승인까지 얻었다. 그러나 80만 달러어치 밖에 못 팔고 결국 파산신청을 냈다. 굴지의 제약업체인 노바티스도 지난해 항생제 연구개발을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TB얼라이언스는 임상시험에서 처음 107명의 환자 중 95명(88.79 %)이 3개월 요법으로 6개월 동안 치료한 후 성공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기존의 가장 뛰어난 치료 성공률은 34%다.

약물 내성 결핵은 현재 무수한 약물 치료와 수천 개의 알약이 필요하다. 현재 120개국 이상에서 약물 내성 사례가 보고되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