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에너지, 마이크로 칩, 은행, 제조업 등이 가장 큰 충격

공유
1

[글로벌-Biz 24] 에너지, 마이크로 칩, 은행, 제조업 등이 가장 큰 충격

미-중 무역전쟁 최대 피해자들(하)

이미지 확대보기
그러면 이번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될 “패자”들은 과연 어떤 업체들일까? 에너지, 칩 메이커, 은행, 그리고 제조업체 등이 가장피해자다.

에너지 업체


S&P 500 지수의 에너지 주식은 트럼프가 지난 1일 트윗을 보내기 직전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부문에서 최악의 하락으로 10.2% 급락했다.

예를 들어 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다국적 업체 NOV(National Oilwell Varco)는 미국, 사우디 아라비아, 브라질 및 노르웨이 등에 석유 및 가스 시추 관련 장비와 부품을 공급해 대부분의 수입을 얻는 업체다. 그러나 주가는 전체 S&P 500 손실의 7배 가량인 22% 가까이 급락했다.

무역 전쟁이 세계 경제에 지속적인 피해를 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주가가 폭락한 것이다. 왜냐하면 전 세계 국가들은 석유 소비를 줄일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원유 가격은 1일 거의 8% 급락했다. 4년 반 만의 최악이다.

은행 기업

대출이 적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은행은 이윤이 위협 받을 것을 우려하고있다. 때문에 최근 몇 주 동안 S&P 500에서 금융주가 역대 두 번째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예를 들어 코메리카(Comerica)는 업계 전체에 퍼져있는 다운드래프트(downdraft)에 빠졌다. 댈러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주로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및 미시간에 지점을 두고있는 은행이다.

중국을 비롯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긴장 상황으로 주가는 16.2% 하락했다.

무역 전쟁이 치열 해지면서 점점 더 많은 경제학자와 분석가들이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있다. 그리고 이러한 우려는 채권 시장으로 확산되면서 금리가 급격히 하락했다.

금리 시장은 지난 달 재무부의 장기 수익률이 단기 수익률보다 낮은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이미 무너졌다. 단기 금리로 돈을 빌려 장기 금리로 빌려주고 그 차이를 극복하는 업계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마이크로 칩 업체


랩톱 및 기타 전자 제품에 들어가는 마이크로 칩을 만드는 업체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미-중 무역전쟁의 가장 큰 희생자 중 하나다.

지난 2018/2019년 회계 연도에 중국에서 전체 판매량의 57% 이상을 차지한 미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를 보면 그 여파가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다. 거의 중국에서만 발견되는 희토류 광물을 얻기 위해서는 중국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 미크론은 중국에서 희토류 관련 중요한 제조업을 운영하고 있다.

미크론은 1일 트럼프가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포함한 제품에 관세 부과를 연장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주가가 2.9 % 하락했다. 이는 S&P 500의 손실보다 3배 이상이었다.

트럼프가 2018년 트윗에서 "무역전쟁 우리에게 유리하고 승리하기 쉽다"고 트윗 한 이후 미크론의 주식은 8.5% 떨어졌다.

제조업체


2018년 트럼프가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시작한 이후 시장의 반응은 긴장이 고조 될 때마다 대기업을 판매하는 것이 낫다라는 기류로 변했다.

기계와 제조업체를 주로 다루는 다국적 금융서비스 업체인 제프리스 그룹(Jefferies Group)의 주식 분석가인 스티븐 볼크만(Stephen Volkmann)은 “기업을 팔아 넘기려는 이러한 유혹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트위트가 있을 때마다 전화를 받는다. 어떻게 될 것이냐는 질문들이다. 그러나 이미 많은 업체들이 관세 정책을 흡수하고 고객에게 전달하는데 친숙해져 가고있다”고 그는 말했다.

볼크만은 이렇게 강조했다. “경기침체 때문에 모두가 경기침체에 빠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모두가 경기침체에 빠져 허우적거릴 것이다. 경기는 순환한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